천안 목천TG 회전교차로, 교통량 상습정체구간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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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목천TG 회전교차로, 교통량 상습정체구간 '유발'

- 국토부 "접근로 평균 진입교통량이 시간당 600대, 좌회전 비율 30% 이상에서는 오히려 효율 떨어져"
- 방문객 수 1위 독립기념관은 일반적으로 문제의 교차로를 거쳐...도시 이미지 추락 우려

  • 승인 2024-02-26 11:01
  • 수정 2024-02-26 13:50
  • 신문게재 2024-02-27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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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목천TG회전교차로 모습. 출처=네이버 로드뷰
천안시가 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조성한 목천TG 회전교차로가 오히려 교통정체 유발을 가중시키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목천TG 앞 사거리는 일평균 교통량이 7만여대 달해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과속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쌍구형 회전교차로'를 국도비를 포함한 세금 33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회전교차로는 교통량 수준이 비신호교차로로 운영하기에는 많고, 신호교차로로 운영하기에는 너무 적어 신호운영의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에 설치하게 돼 있다.

또 국토교통부 지침상에는 평균 진입교통량이 시간당 400대 이하에서는 신호교차로에서 회전교차로 전환 시 지체시간이 감소하고, 시간당 500대 수준에서는 좌회전 비율 30% 이하인 경우에 지체시간이 감소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보다 많은 시간당 교통량이 600대 이상에서는 회전교차로 전환 시 지체시간이 증가해 운영효율이 떨어진다며 좌회전 비율 30% 이하이면서 접근로 평균 진입교통량이 시간당 500대 이하인 교통조건에서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때문에 일정한 방향의 접근로 통행량이 600여대를 웃돌고 좌회전 비율이 30%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되는 목천TG 회전교차로를 이용하는 시민과 운전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대형트럭을 중심으로 줄지어 '꼬리물기'가 만연해 교통신호가 있을 때보다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는 볼멘 목소리다.

더구나 K-컬처박람회가 열리는 장소이자 천안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은 '독립기념관'은 일반적으로 목천TG 회전교차로를 이용해야만 입장할 수 있어 개선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2022년 이전 국토부 지침에는 좌회전 비율에 대한 제약이 없었고, 권장 설치기준인 시간당 3200대의 교통량을 넘지 않아 회전교차로 설치를 진행했다"며 "2025년 상반기까지 국도 21호 경부선 목천나들목 입체화 사업 완료와 추가적인 교통시설 설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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