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이개호 의원과 박노원 민주당 부대변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 3명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경선 3파전을 벌여 왔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7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책위 의장인 이개호 의원,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권칠승 수석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맡은 현역 의원들을 단수 공천했다.
이석형 예비후보는 25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권모술수로 당의 원칙을 흔드는 단수 공천에 분노한다"며 이개호 국회의원에게 "셀프 단수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에 응하라. 두렵다면 용기 있게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어 "혁신과 공정을 추구하는 공천의 길을 걸을 것을 요구하며 공관위에 명확한 재심사를 요청한다. 당직자 카르텔에 굴복한 것을 국민에게 사과하고 공정한 경선을 진행하라"며 "단수공천 철회와 재심사를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박노원 민주당 부대변인도 입장문을 통해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천명해 놓고도 단수공천의 독재 전횡을 휘둘렀다"며 시스템 공천 실종과 결과의 비상식성으로 인한 파열음이 민주당의 근간을 흔드는 지금 당직자 카르텔로 셀프 단수공천 만행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노원·이개호·이석형(가나다순)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을 단수공천하는 것은 민심에 역행하는 오만한 행위이자 민주당 공관위의 폭거"라고 밝혔다.
김영미 동신대 교수도 입장문을 통해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단수공천이 반복됐다"며 "이는 유권자 참정권 박탈 행위이자 청년 후보자 경선 참여 원칙에도 위배되므로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평=이석재 기자 rete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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