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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추가 공모에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는가 하면 경선 배제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행보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포착되는 상황이다. 막바지로 접어드는 여야의 공천작업이 선거를 40여 일 앞둔 금강벨트 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여야는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대전에선 동구, 유성구가 대진표가 완성됐고 충남은 공주·부여·청양, 서산·태안, 천안갑, 홍성·예산, 당진에서 본선 후보가 확정됐다. 나머지 지역도 이달 내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 선출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금강벨트 대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잡음도 일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대전 중구가 화약고로 변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를 추가 공모하면서다. 추가 공모에는 영입 인재인 채원기 변호사와 최명길 전 국회의원이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예비후보로 뛰고 있던 이은권 시당위원장과 강영환 전 청와대 행정관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은권 시당위원당을 지지하는 당원들과 중구지역 시·구의원은 2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시스템 공천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시스템 공천을 촉구하는 서명부와 함께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도 날렸다. 강 전 행정관 측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구는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무소속 행보에 나설지 주목받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경선 없이 비례대표인 윤창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한 전 청장 측은 정치적 목적이 담긴 인위적인 컷오프라며 요청한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행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아산갑에선 현역인 이명수 의원이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건 정치적 모멸 행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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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역인 황운하 의원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서 관측만 무성하다. 중구청장 재선거도 이와 맞물려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입 인재인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의 전략공천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예비후보들은 경선을 요구하며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 민주당 대전 동구는 현역인 장철민 의원이 황인호 전 동구청장과 정경수 변호사와의 3자 경선에서 승리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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