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에 따르면 포트홀은 도로 노후화나 이전에 땜질한 부분 위주로 땅의 해빙이 반복돼 틈이 벌어지는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여름철은 장마 기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아스팔트의 틈새로 스며든 물로 강도가 약해지고, 겨울철은 미끄럼 방지용으로 살포한 제설용 염화칼슘이 균열을 촉진하고 있다.
이처럼 포트홀은 면적은 크지 않지만 깊게 파여 있기에 차량 피해, 운전자 사고 위험 등이 뒤따르고 있다.
운전자들로부터 신속한 보수 공사가 지속해서 요구되고 있으며 양 구청은 현재 접수된 포트홀 신고에 대응코자 급히 땜질, 아스콘 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포트홀 신고 건수가 양 구청 인력, 예산에 비해 턱없이 많아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실제 양 구청 도로보수원은 서북구 18명, 동남구 19명으로 포트홀 보수, 배수로 쓰레기 제거, 시설 수리, 교통사고 잔해 처리 등은 물론, 야간 당직까지 담당하기에 인력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운전자들은 차량 수리비 감당, 피해 보상 신청 복잡 등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자체는 본인들이 소유·사용·관리하는 시설의 설치나 관리 하자로 인해 제3자에게 피해를 주면 '영조물배상책임보험'으로 처리하지만, 천안시는 도로 분야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운전자들이 관내 도로 포트홀로 발생한 피해 수리비를 보상받기 위해서는 검찰청에서 국가 배상 1차 심의를 통과하고, 이후 시가 자체 예산으로 보상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또 100% 보상받기 어려워 운전자들은 차량 이용을 위해 수리 비용 지출, 본인 보험 등으로 처리하며 금전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청에서 보상해주거나 신속한 보수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지만, 결국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최선의 예방이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불당동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A 씨는 "19~22일 눈·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어느 하루는 정비소에 들어오는 차량 20대 중 15대 이상이 포트홀로 인한 사고에 운행이 안 되자 견인차를 통해 수리받으러 왔다"며 "나 또한 최근 포트홀로 인해 차량을 수리한 적이 있는데, 도로 위 견인차 대기, 수리비 등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비가 쏟아진 다음 날에 수화기 놓기 무섭게 곧바로 민원 전화가 밀려온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포트홀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수원시는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확대·운영으로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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