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현 의원이 22일 단수 후보 확정과 함께 재선 도전에 나선다. 의원실 제공. |
국힘이 지난 18일 을구 경선 주자를 확정한 데 이어, 민주당이 22일 현직 강준현 국회의원으로 단수 공천을 확정하며 맞불을 놨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5차 심사 결과 발표를 하면서, 17개 선거구 중 세종시 을구를 포함한 12개를 단수 지역으로 공표했다.
강 의원은 서금택(71) 전 시의회 의장과 2자 구도에서 최종 승리하며 재선 도전 티켓을 확보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상대 김병준 후보(39.68%)를 상대로 57.96%를 얻어 당선된 바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개혁신당 이태환, 민주당 강준현, 무소속 신용우 후보, 아래 왼쪽부터 국힘 이준배, 이기순, 송아영 예비후보. 선관위 갈무리. |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한 이태환(38) 전 시의회 의장과 무소속으로 지역을 누비고 있는 신용우(38) 전 비서(안희정 전 지사) 리스크도 분명하다. 국힘 도전자들의 공세를 넘어 민주당계 후보군이 약점을 더 잘 파고들 공산도 있다. 신용우 예비후보는 강 의원과 안 지사가 특수 관계(고교 동문)인 점을 고려, 출마 당시부터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국힘에선 컷오프된 송아영 전 시당위원장의 앞으로 행보가 변수다. 송 예비후보는 '3자 경선'으로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른 길을 선택하겠다는 입장도 내보이고 있다. 송 후보가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으로 출마하면, 국힘 도 손실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고운동과 종촌동, 아름동, 해밀동 등 신도시를 포함한 읍면 다수를 아우르는 을구의 판세는 이 같은 변수와 함께 정책 승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발전 동력을 잘 이끌어내고, 실행력을 가질 수 있느냐를 놓고 유권자들의 표심이 움직일 전망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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