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20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인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석해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기업 유치에 힘을 쏟았다.사진제공은 대전시 |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20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인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석해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기업 유치에 힘을 쏟았다. 특히, 우수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역의 혁신 역량을 적극 피력하며 글로벌 기업의 대전지역 내 투자를 제안했다. 장 부시장은 에어버스DS 최고운영책임자인 파코 산체스를 면담하며 투자 유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DS은 지난해 대전에 연구소를 둔 LIG넥스원과 '위성, 항공, 방공분야 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약(MOU)'을 체결한 유럽 다국적 기업인 에어버스 그룹의 항공방산 및 우주 부문을 담당하는 회사다. 산업통산자원부와는 에어버스DS의 연구개발(R&D)센터의 국내 설립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전시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중 하나인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우주산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국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국장급 인원을 늘릴 생각"이라며 "전략사업추진실 같은 경우 방대한 규모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우주항공은 우주항공 국장이 전담해 현장을 뛸 수 있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7월 조직 개편에 우주항공국 신설을 검토할 정도로 우주항공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대전시는 지역 기업들이 힘을 모아 만드는 초소형 인공위성을 2026년에 우주로 보내기로 하고 '대전 SAT(위성)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모집하고 있다. 대전시는 인공위성을 제작·발사하고 이를 관제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도시는 전국에서 대전이 유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항공산업은 확장성이 큰 미래산업이다. 대전시의 4대 전략 산업 중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우주항공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현 정부의 관심이 크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2032년까지는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한다. 아울러 2033년까지 달 착륙선을 개발하고 2035년까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 우주기업 육성, 핵심기술·부품 국산화 등으로 우주산업 기반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주항공산업은 단순한 우주 발사체 만이 아니라 관련 사업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로봇은 물론 바이오, 첨단센서 등 융복합 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국가 R&D 역량이 결집된 대전이 우주항공산업에 적임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다.
지역 관련업계 한 인사는 "전남 고흥의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우주항공청이 설치될 예정인 경남 사천과 함께 우주산업 경쟁에 불이 붙었다"면서 "대전은 우주산업클러스터에서 연구·인재 개발을 담당하고 있지만, 결국은 이것들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산업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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