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고남패총박물관이 인공지능과 디지털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2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착수보고회 모습. |
태안군 고남패총박물관(고남면 고남리 611)이 인공지능과 디지털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군은 지난 2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군 관계자와 고남패총박물관 운영위원, 용역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남패총박물관 증·개축 사업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질의응답 및 의견 수렴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남패총박물관은 빗살무늬토기와 패총 등 신석기시대 및 청동기시대의 유물과 시대에 따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군은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증축을 최종 승인받았으며 올해 건축설계 용역 및 구조안전진단 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 첫삽을 뜰 예정이다.
이번 증·개축 사업에는 총 88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1·2 전시관을 잇는 지상1층, 지하1층 규모의 철골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이 증축되고 기존 공간은 리모델링된다.
두 곳으로 분리된 전시관을 수평증축 기법으로 연결해 전시실 면적이 178㎡에서 700㎡로 늘어나고, 파노라마 전시실과 커뮤니티홀, 다목적실, 체험실 등 관람객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콘텐츠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여 전통적인 박물관을 뛰어넘는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키로 하고, 기존 유물 전시와 AI 등이 결합된 디지털 기반의 융·복합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시간의 소환(신석기에서 청동기를 아우르는 패총의 연속성 체험) ▲공간의 전이(실감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체험) ▲기술의 융합(상호작용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간 연출) 등 3가지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하이테크와 고고학을 접목해 색다른 콘텐츠를 확보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오랜 시간 준비한 고남패총박물관 증·개축 사업이 마침내 가시화됐다”며 “공간이 늘어나는 만큼 유물을 확충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고남패총박물관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