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인과 즐길 공연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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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연인과 즐길 공연 '다채'

대전시립교향악단 올해 첫 마티네 콘서트
대전시립무용단 기획공연 '뉴웨이브인대전'

  • 승인 2024-02-22 17:14
  • 신문게재 2024-02-23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잠깐의 봄이 지나고 다시 찾아온 추위에 실내 데이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쌀쌀한 늦겨울, 가족과 연인과 손을 잡고, 친구들과 온기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게 무엇일까? 2월 대전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꽉 차 있다. 눈으로 즐기고 귀로 즐기는 문화를 경험하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편집자 주>

저용량대전시향 마티네1 포스터(인스타사이즈)
대전시립교향악단 '마티네 콘서트 1' 포스터.
▲정열의 여인, 카르멘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마티네 콘서트'가 찾아온다.

2020년부터 시작한 '마티네 콘서트'는 클래식계를 이끌 차세대 지휘자들이 연주와 함께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마티네 콘서트 1' 주제는 '로맨틱'이다. 부드러운 주제로 다양한 음악과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공연은 2월 29일 오전 11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엿볼 수 있다.

올해 첫 무대는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차웅의 지휘로 셰드린의'카르멘 모음곡'을 연주하며'정열의 여인, 카르멘'의 이야기를 풀어본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기반으로 러시아의 작곡가 셰드린이 새롭게 만든 카르멘 모음곡은 작곡가의 아내이자 볼쇼이 발레단에서 프리마 발레리나로 20년이 넘도록 전성기를 누렸던 '마야 필세츠카야'를 위해 완성한 발레용 작품이다.

이 발레단에서 프리마 발레리나로 20년이 넘도록 전성기를 누렸던 '마야 필세츠카야'를 위해 완성한 발레용 작품이다. 관악기를 뺀 현악기와 타악기의 세련된 조합에 독특한 아이디어로 편곡, 관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뿜어낸다.

객원지휘자 차웅은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지휘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우승(1등 없는 2위)을 차지했다. 현재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헝가리 사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마 산타 체칠리아 챔버오케스트라 등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의 마지막 날에 찾아오는 이번 연주는 휴식 없이 60분가량 진행되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홈페이지, 인터파크(1544-1555)에서 가능하고,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연주회의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042-270-8386)로 문의하면 된다.

대전시립무용단 3인3색 단원 창작 기획공연_공연 포스터 (1)
대전시립무용단 '뉴 웨이브 인 대전(ew Wave in Daejeon)' 기획공연 포스터.
▲대전시립무용단원들의 개성을 엿본다

대전시립무용단 단원들의 개성 넘치는 무대가 곧 찾아온다.

단원 창작으로 대전시립무용단은 '뉴 웨이브 인 대전(ew Wave in Daejeon)' 기획 공연을 2월 23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올린다.

뉴 웨이브 인 대전은 시립무용단 단원들의 역량과 창작 의지를 도출해 내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다는 의미로 기획됐다.

가장 흥미로운 건 무용단의 단원인 이현수, 구재홍, 복성수 단원이 안무를 맡아 3인 3색의 다채로운 몸짓을 보여준다.

첫 무대는 이현수 단원의 '독백(그리움)Ⅱ'이다. 짧은 추억을 남기고 간 형에 대한 추억을 담은 작품으로 임자영 단원의 연출, 객원 이상호, 안무자 본인이 출연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형을 향한 그리움을 담았다.

이어 구재홍 단원의 '몽유병' 무대가 진행된다. 극심한 불면증과 악몽,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오가는 '나'를 담은 작품으로 김지원, 유재현 단원과 나소연이 객원 출연해 서로 다른 '나'를 표현한다.

지막 무대는 복성수 단원의 '무아(無我)'이다.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나이, 그의 삶 자체였던 전통예술을 토대로 한 소고춤이다. 안무자 본인을 비롯한 대전시립무용단의 11명의 단원과 국립무용단의 박재순,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의 김두수, 채의병, 송현준, 박희생과 신명풍무악의 이보름, 이정원, 복권민이 객원으로 출연한다.

예매는 대전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또는 인터파크 콜센터(1544-1566)을 통해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무용단(270-8353~5)으로 문의하면 된다.

히사이시조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4 대전' 포스터.
▲지브리 사운드 창시자… 히사이시 조

애니매이션 음악 감독의 거장으로 불리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즐길 기회가 찾아왔다.

2월 25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4 대전'이 열린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자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대부분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히사이시 조는 '지브리 사운드'의 창시자로 불린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의 영화음악을 대규모 풀 편성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라이브 연주로 만날 수 있다. 본 공연의 프로그램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천공의 성 라퓨타', '붉은 돼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유명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등으로 구성됐다.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재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동시에 섬세한 피아노 연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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