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대학병원 전공의 중 76%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 중 일부는 중환자실, 응급실 진료에 참여하고는 있지만, 향후 집단행동이 확대될 경우 지역 의료공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 도는 의료계 동향을 살피며 도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20일 기준, 단국대병원, 순천향대학병원 전공의 257명 중 196명 사직서 제출했다.
지역 의료원 등 도내 7개 수련병원(홍성의료원, 아산 충무병원, 천안 충무병원, 서산의료원, 공주의료원, 국립법무병원. 국립공주병원)에선 파견된 전공의 43명 중 22명이 각 대학으로 복귀했다.
다만 전체 의사수 대비 전공의 비중이 크지 않아 병원별 진료공백은 없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에 도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 4개 의료원 응급실 운영 보강 및 비상진료체계 가동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힘쓴다.
또 도의사회 및 시군 의사회, 개원의 중심 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대응하고, 응급의료기관 및 문여는 의료기관 현황 정보를 공개해 도민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별 의료기관 집단휴진 참여 등 심각 단계시 4개 의료원 평일 운영시간 연장, 주말 운영 등으로 지역 필수의료 공백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기준, 전국의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8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실제로 병원에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는 7813명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112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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