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비나리길 |
21일 군에 따르면 좌구정에서 삼기저수지(등잔길)까지 0.9km의 이 길은 10여 년 전 군이 길섶에 3대 종교를 의미하는 쉼터를 조성하고 1008개의 목 계단으로 길을 내면서'비나리길'로 명명했다.
그러나'비나리길'로 명명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마을 주민들은 이 길을'분저재 옛길'로 알고 부르고 있다.
솟점말, 밤티, 삼기 등 세 마을 주민들이 지게짐을 지고 다니던 동네 길, 분티 고개 너머 방앗간으로 방아를 찧으러 다니던 길로 조상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길이다.
역사적으로'분저재'지명은 해동지도(1750년대 초)에 '분령(粉嶺)', 대동여지도(1861년)에'분치(粉峙)', 대동지지(1860년대)에'분현(粉峴)'등으로 기록돼 있다.
1970년 한글학회가 펴낸'한국지명총람'에는'율리 삼거리 남쪽에서 청원군 미원으로 가는 고개'라고 분저재를 설명하고 있다.
증평향토문화연구회 회원들도'분저재 옛길'로 개명해 역사적 의미 부여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에 군은 이 길의 명칭을'비나리 길'에서'분저재 옛길'로 변경을 추진해 역사적 명소 재조명에 나선다.
그러면서 군은 주변 산책길 조성 등 증평의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해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증평=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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