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도 2025년 정부예산 확보 추진전략 보고회가 열린 충남도청 대회의실. 김태흠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
충남도는 20일 2025년 도정 정부예산 확보 주요사업 추진전략 보고회를 통해 지역 의료서비스 관련 주요 사업 3건의 예산 확보 계획을 밝혔다.
사업별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설계비 16억 원, 산재 전문 공공병원 건립 기획비 3억 원, 아산 경찰병원 건립 사업비 214억 원이다.
내년 충남도가 국비 확보를 위한 계획안 11조 원 중 지역 의료서비스 관련 사업의 비중 자체가 크진 않지만, 국가 균형발전 차원의 신규 병원을 설립하는 등 초기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반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의 경우 총사업비는 498억 원, 이 중 설계를 위해 16억 원의 국비를 사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분기별로 범도민 서명운동 추진과 연구원 설치 예정지인 천안시, 민간기업 등의 유치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의 지역공략인 만큼 공모사업이 아닌 지정 사업으로 건의하는 동시에 4분기엔 설립 추진위원회 활동까지 본격화할 예정이다.
산재 전문 공공병원는 베이밸리 메가시티와 연계된 사업으로 기업이 다수 포진한 아산만권에 사업비 1000억 원, 200병상 규모의 병원 건립을 위해 초기 기획비로 3억 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산재 전문 공공병원 건립 예정지는 당진시 송산면 일원이다.
경찰병원 아산분원의 경우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건립이 더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당장 내년도 국비로 사업비 214억 원을 확보하고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도는 올해 1분기 예타를 신청하고, 2분기엔 조사에 나선다.
이외에 현재 충남도가 추진하는 의료분야 사업으로는 지역 의과대학 신설과 내포권 대학병원 설치, 남부권 공공산후조리원,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등이 있다.
이날 국비확보 전략회의를 주재한 김태흠 도지사는 실·국별 추가 신규 사업 발굴과 정부 부처, 국회 등과 면밀한 협조 등을 주문하며, 3월 중 추가 보고회 개최를 예고했다.
김 지사는 "다른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업도 살피고 벤치마킹해야 할 것 그리고 먼저 제안해야 할 것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정부)부처별로 시범사업 등 추진하고 싶은 사업도 있는데, 먼저 사업제안도 하고 산하기관이나 시·군별 필요사업까지도 담아 다각화해야 한다. 오늘 보고서는 초안이라 생각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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