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전공항' 충청메가시티 대승적 차원 공조 시급

  • 정치/행정
  • 대전

'청주대전공항' 충청메가시티 대승적 차원 공조 시급

이장우-김영환 논의 이후 충청 실익 위해 '병기' 목소리 커져
대전시 경제성 조사 당위성 확보 착수 충북도 공식 요청 예정
충북도 설득이 최대 관건 "대전시 청주공항 투자 필요" 의견도

  • 승인 2024-02-20 16:56
  • 수정 2024-02-20 17:33
  • 신문게재 2024-02-21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F
이장우 대전시장이 최근 김영환 충북지사와 청주공항의 청주대전공항 명칭 변경을 논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충청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2개 시도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충청권 경제적 실익과 경쟁력 제고 등 측면에서 공항 명칭 병기(竝記)를 통한 충청권 실익이 높아 이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조만간 충북도와 청주시에 '청주공항 명칭 변경' 건을 정식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대전 지역명이 공항 이름에 들어갈 시 확보되는 경제성을 자체적으로 조사, 명칭 변경 당위성을 확보하고 충북도와 청주시와의 협의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구상의 기저엔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으로 청주발(發) 미국, 일본 유럽행 항공노선 신설과 충청권과 해외 각지를 잇는 화물기가 이착륙할 경우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깔렸다.

대전시가 청주공항에 지역명 병기를 타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04년 대전시는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청주대전공항'으로 이름 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사안에 대해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 과정이 포함되지 않았고, 진전 없이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사안을 다시 끌어올리며 명칭 변경 가능성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청주~삿포로 직항로 개설과 활주로 확장 필요성과 함께 공항 명칭 변경을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제안했다"라며 "활주로 확장을 통해 국제선을 넓히고 충청권 수출입 물량을 이동하는 등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도 충청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청주대전공항 병기가 바람직하다며 이 시장 의견에 힘을 실었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명칭 변경 시도는 긍정적이다. 충청권에서 봤을 땐 물류 등 전 세계로 확장하는 기회를 얻는 중요한 기회다"라며 "대전시 이용객도 많다. 대전-세종-청주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 등 공항 미래 투자를 위해서라도 지자체 간의 협조와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대전대 법학과 교수도 "공항명칭 병기로 청주공항이 더욱 활성화되면 인천공항까지 안 가도 되니까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다"라며 "명칭 병기 효과가 당장 크게 수치상으로 나타나지 않을지 몰라도 시간이 좀 지나면 대전의 자매 도시들도 있고, 대전에서 국제 행사가 많이 열리기 때문에 청주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 의견을 했다.

다만, 공항 명칭 변경에서 지자체 간 의견이 중요시되는 만큼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충북도와의 협의를 끌어내는 게 앞으로 대전시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이 시장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충북도는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등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충청권 협력이 필요하다는 부분은 공감하나 명칭 변경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기 때문이다.

명칭 변경 승인을 맡는 국토교통부도 자치단체 의견을 중요시하고 있어, 이견을 조율할 방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대전시 관계자는 "20년 전 대전 병기를 요청하며 경제 효과에 대한 자료를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해당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것부터 먼저다. 이후 관련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김경준 수습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