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원 대전교육청 교육정책과장. 임효인 기자 |
사회가 급변하는 만큼 교육정책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교육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대전교육청 윤기원 교육정책과장이 눈코 뜰새 없는 지난 2년을 보낸 배경이다.
2022년 3월 코로나19 펜데믹이 끝날 무렵 교육정책과로 발령 난 윤 과장은 새로운 교육 환경을 구축한 데 이어 다사다난한 2023년을 보냈다.
윤 과장은 "2023년은 특히 잊지 못할 한 해였다. 여러 사건이 많았다"며 "교육활동 보호 업무를 하는 에듀힐링센터가 우리 과에 있는데 한 주에 상담 건수가 100건이 넘으면서 직원들이 퇴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교육정책과는 2024년에도 바쁘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초등 늘봄학교 등 교육 전 분야에 해당되는 메가트랜드 정책이 추진되면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윤 과장은 "2023년 늘봄학교 시범운영 후 2024년 1학기부터 45개 학교서 시행된다"며 "학부모와 학생이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급하기 위해 핀셋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늘봄학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모니터링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교사가 즐거워야 학교가 행복해진다. 현장과 이야기하면서 준비했고 타 시도에 비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1990년 보령 대창초서 처음 교편을 잡은 윤 과장은 교사 시절부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다. 1990년대 중반 멀티미디어가 막 도입되던 때 금산 진삼초에 근무하던 윤 과장은 교과서와 칠판이 전부였던 교실을 바꿔나갔다. 대형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연결해 새로운 학습자료로 수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당시 반향을 일으켰다.
그렇게 주목받은 윤 과장은 다른 학교에 사례를 전파하는 경험을 했고 자연스럽게 교육전문직 전직을 생각하게 됐다. 1998년 대전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2012년 교육전문직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윤 과장은 줄곧 달라진 시대에 맞춰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과장은 "과거와 학교가 많이 달라졌다. 환경도 그렇고 학생들의 사고도 달라진 만큼 교사의 역할도 바뀌었다고 본다"며 "과거엔 선생님 말이 법이었는데 지금 교사는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줄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바르게 자랄 수 있는 인성을 심어주는 게 커다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교사와 학교를 위해 여러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보다 촘촘하고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며 "교사들이 교단에서 보람 있게 생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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