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토종씨앗연구회 회원들이 보존 중인 토종씨앗을 선보이고 있다./장성군 제공 |
잘 보존된 토종 종자로 재배한 토종 농산물은 전통적인 '한국의 맛'을 구현하는 데 알맞은 식재료다. 재배 과정에선 화학비료나 농약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전통농법을 사용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합한다.
국내 환경에 잘 적응된 품종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강한 생명력을 지녀 병충해가 발생하더라도 씨앗을 남길 수 있다.
다양한 품종을 적은 양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하나의 작물을 대량 재배하는 '단작화'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단작화 농법을 사용하면 땅의 양분이 한 작물에만 집중돼 다른 농사를 지을 때 어려움을 겪는다.
장성군과 재단법인 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토종씨드림'과 함께 토종 종자 발굴, 토종 농산물 재배 교육, 농가 조직화를 이루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토종씨드림'은 토종 씨앗과 전통농업을 지키고 확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민간단체다.
군은 다음 달 중 (재)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 장성토종씨앗연구회, '사찰음식 명장' 백양사 천진암 정관스님과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장성지역 토종 농산물을 활용한 음식 개발과 지역농산물 우수성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건강에 이로운 우리 먹거리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토종 농산물 재배, 농가 조직화, 계약재배 순으로 체계를 잡아가겠다"면서 "맛있는 음식과 관광이 함께하는 '미식 관광도시 장성' 건설에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추후 토종 농산물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정관스님, (재)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장성=최성배 기자 csb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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