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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추가로 집단 휴학계가 접수된 대학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지역에서도 20일을 기점으로 집단 휴학계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어 대학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충청권에선 건국대·건양대·단국대·순천향대·을지대·충남대·충북대 의대가 있다. 충북대 의대생 190여명과 건국대(충주) 의대생 80여명은 학교 측에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통지한 것으로 알려져 학사일정에 비상이 걸렸다.
동맹휴학을 위한 휴학계는 학칙에 따라 승인되지 않게 하라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학들은 집단 휴학과 단체 수업거부 등으로 인한 학사 차질을 대비하고 있다. 교육부도 비상연락 체계를 꾸려 대학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긴급 영상회의를 통해 의과대학을 둔 40개 대학 총장들에 '학생들의 단체행동에 대한 대학 차원의 철저한 학사지도와 관리'를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잘못된 선택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예비 의료인으로서, 학습에 전념해야 할 중요한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른 학사관리에 힘써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의학교육 질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의료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자 핵심 과제로, 의대 정원 증원은 의료 개혁의 첫걸음이라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정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의 질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사로서의 꿈을 이루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이에 반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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