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사 전경. |
지역 정가에선 이번 중구청장 재선거는 국민의힘이 무공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제3지대 개혁신당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리더십 공백 사태로 그동안 추진동력이 약화돼 왔던 지역 현안이 이번 선거로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중구청장 재보궐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모두 10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당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면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지로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힘 소속 김광신 전 중구청장은 제8회 지방선거에서 재산을 누락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30일 벌금 150만 원 판결이 나오며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바 있다.
최근 이동한 전 중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은 명예퇴직과 함께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오경근 민선 5기 중구청장 후보 역시 무소속으로 예비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윤양수 현 중구의장은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후보자로 등록을 예고했다.
국힘에선 김연수 전 중구의회 의장과 윤선기 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으나 이들이 무소속 상태로 선거판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관건은 민주당 경선 여부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는 강철승 전 황운하 의원 보좌관·김영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권중순·이광문 전 중앙단 정책위 부의장·전병용 전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조성칠 전 대전시의원 등 6명이다.
이미 다수의 후보자가 나왔지만, 최근 김제선 전 세종시교육청 비서실장·희망제작소 이사의 전략공천설이 돌면서 당내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선거전의 변수가 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 후보자 6명은 중앙당에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중구는 전통적으로 65세 이상 노령 인구비율이 높은 관계로 보수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앞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이곳에서 재선 의원에 성공했고 앞선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당선되는 등 진보 성향 표심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때문에 여당 후보 없이 민주당과 개혁신당 무소속 후보간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큰 이번 중구청장 재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재보궐 선거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자 진흙탕 싸움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해묵은 현안을 풀어나갈 인물이 필요한 시점에 불필요한 경쟁이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지역 경제활성화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김광신 전 구청장의 주요 공약인 '중촌벤처벨리' 조성 사업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지 못했다. 이 외에도 지역 숙원인 종합예술문화회관 건립과 도시철도 구축, 보문관 관광명소화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어 멈춰있는 사업들에 시동을 걸어야 하는 상태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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