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청주공항 제공 |
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남을 갖고 최근 김영환 충북지사와 연락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일본 삿포로 출장을 다녀와서 김 지사와 전화 통화로 청주~삿포로 간 직항로 개설과 활주로 확장을 말씀드렸더니 김 지사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더라. 공항명칭 변경 문제도 제안했다"면서 "청주공항에서 미국발, 일본발, 유럽발 공항이 뜰 수 있어야 한다. 대전과 충청의 수출입 물량도 청주공항을 통해 실어 나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선) 청주공항 활주로를 확장해 대형수송기와 화물기가 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청주공항이) 사실상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민들이 청주공항을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청주·대전 공항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라면서 "청주 쪽에서 양해가 된다면 청주·대전 공항으로 명칭도 확장해서 중앙정부와 상의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 충북도는 내년 2월까지 '청주국제공항 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기로 하고, 수행기관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고 18일 밝혔다.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으로 공용 활주로를 이용해 민항기가 사용할 수 있는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7∼8회로 제한돼 있다. 도는 청주공항이 경기 남부·충청권의 여객·물류를 동시에 처리하고, 미주·유럽 직항노선 취항과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대비하려면 민간 전용 활주로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을 통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이후 최종적으로는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청주공항은 대전에서 접근성이 우수해 다수의 대전시민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더욱이 메가시티 구상과 함께 충청광역급행열차(CTX) 사업이 추진 되고 있다. 이 경우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은 53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청주공항이 활성화 될 경우 대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한편, 충북도는 2022년 317만명, 2023년(370만명) 2년 연속 최다 이용객 기록을 경신한 청주국제공항의 올해 1월 한달간 이용객수가 39만467명을 기록하며 2023년 10월 37만7000명 기록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1997년 개항 이래 역대 최다 월간 이용객 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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