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경기 회복?… 체감 경기는 여전히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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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경기 회복?… 체감 경기는 여전히 ‘꽁꽁’

수출 통한 경기회복 전망 곳곳서 나오지만
소비 둔화 의해 내수는 부진… 온도차 뚜렷
대전·세종·충남에서도 소비 지표 감소 추세

  • 승인 2024-02-19 17:08
  • 신문게재 2024-02-20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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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2월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2월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수출·생산 중심의 경기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내수 경제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대전·세종·충남에서도 수출 회복세가 나타나는 데 반해, 높아지는 물가로 인한 소비 지표는 하락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 2월호'에 따르면 2024년 1월 국내의 수출액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한 54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5개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56.2%나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024년 1월 22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7% 올랐다.

수출 실적의 회복세는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2023년 11월 대전지역 수출 비중은 -5.6%에 달했으나 12월엔 18.7%를 기록하며 증가로 전환했다. 세종은 11월 8.4%에서 12월 11.5%로 증가 폭이 확대했고, 충남도 11월 -6.3%에서 12월 8.5%로 증가 전환했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는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무역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1월 경상수지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수출이 향후 국내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고물가에 따른 내수 경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2023년 12월 기준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등 전 분야에서 소비가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0.8%p 감소했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카드승인액도 각각 3.0%p, 5.9%p 줄었다.

같은 기간 대전(-2.5%p)과 충남(-5.7%p)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세종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상승 폭은 2.9%p로, 전월(7.4%p) 대비 주춤했다.

기재부는 "민간 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며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과 민생 내수 취약부문으로의 회복세 확산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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