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충남대학교, 홍성군이 19 충남도청에서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업무협약(MOA)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 |
충남도는 19일 충남대학교와 홍성군과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날 충남도에선 김태흠 지사와 박정주 기조실장, 고효열 균형발전국장, 충남대에선 이진숙 총장과 김기수 부총장, 홍성군은 이용록 군수 등이 참석했다.
합의각서에는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1100명 규모의 충남대 내포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았다.
충남대는 교육부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 심의를 시작으로 내포캠퍼스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추가 학과 신설 등 내포캠퍼스 확대 조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내포캠퍼스가 조기에 설립될 수 있도록 캠퍼스 설립에 필요한 부지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까지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예정부지는 충남도 내포신도시 홍성군 홍북읍 봉신리 117-1일대로 총면적은 16만 5636㎡다. 향후 구체적 캠퍼스 조성과 관련 실무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여지는 있다.
김태흠 지사가 이진숙 총장 등 충남대 관계자와 환담장에서 대화하는 모습. 내포=이현제 기자 |
당시 국립학교설치령 제7조 2항에서 '대학이 소재한 행정구역에서 벗어나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조항에 따라 내포캠퍼스 설치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후 민선 8기 들어서 지난해 11월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경우에는 해당 학교의 소재지 외의 지역에도 교육기본시설과 지원시설, 연구시설을 둘 수 있다'는 내용으로 설치령을 개정해 본격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설립과 관련 법적 개정이 완료됐다.
이후 본격적인 캠퍼스 조성은 기반단계(2025~2027년), 정착단계(2027~2031년), 확장단계(2031~2035년)로 나눠 추진한다.
계획인원은 총 1100명으로 학부 600명, 대학원 400명, 연구센터 100명으로 단계별로는 2027년 5개 분야 440명, 2031년 8개 분야 430명, 2035년 5개 분야 230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반조성단계에서는 수의방역·동물보건 2개 학과 전공과 같은 과 대학원을 신설하고 원-웰페어밸리 연구센터를 신설한다.
정착단계에서는 스마트모빌리티하과, 그린시스템융합 2개 학과 전공과 대학원은 자치행정, 경영대학원 등 4개 학과 전공을 신설하고, 그린시스템융합 등 2개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마지막 확장단계에서는 첨단해양수산·해양신산업 2개 학과 전공과 해양수산정책·행수산융합 2개 학과 전공 대학원을 추가 신설, 해양환경수산실증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충남도는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설립에 따른 기대효과는 방역과 동물 보건, 첨단 농업시스템 등 분야의 전문가 양성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체 기술 이전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대에서도 해양·농축산·지역 미래 농업 생태계 선도 등을 이끌며 지역 거점 대학 이상의 첨단그린융합의 대한민국 대표 대학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미국의 세계적 주립대가 주(state) 단위로 대학을 지원하고 연구 등을 연계하며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했다"며 "충남대 내포캠퍼스가 오면 글로컬대학과 교육발전특구 등 사업의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숙 총장도 "충남도가 내포로 이전하면서 충남도 또한 충남 진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며 "국립대학 설치법 등 법령 개정으로 속도를 붙게 됐으니, 학부·대학원은 물론 연구소까지 갖춰 충청남도의 주력 산업 발전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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