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1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와 논의한 결과,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기 위함이다.
대전에선 대전을지대병원과 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 전공의들도 사직서 제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모병원에선 전공의 44명이 사직서를 내고 이날 오전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고, 을지대병원에선 전공의 42명이 사직서를 모아 제출했다.
충남지역에선 순천향대 전공의 27명이 1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이날 전부 복귀했다. 단국대에서도 전공의들이 집단행동 기미를 보이고 있긴 하나 현재까지 사직에 나선 전공의는 없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대책'을 발표했다.
비상진료대책을 살펴보면 먼저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권역응급의료센터 42개, 지역응급의료센터 137개, 지역응급의료기관 230개)의 필수 진료기능 유지를 위해 신속한 현장 이송 및 전원을 지원한다.
소방청과 협의해 꼭 필요한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증도에 따른 환자 배정을 위한 이송지침을 적용한다. 중증응급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대형병원으로, 경증·비응급 환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 또는 인근 병·의원으로 이송된다.
중중응급환자의 원활한 병원 간 전원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응급상황실을 20일부터 확대·운영하며, 5월까지 단계적으로 개소 예정이었던 광역응급상황실 4곳(서울·대전·대구·광주)을 3월에 조기 가동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충남도에서도 의료계 집단행동(파업)에 대비해 필수의료 및 진료 공백 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도는 기존에 설치한 비상상황실(도+시군 16개 보건소)을 확대 운영한다. 특히 4개 의료원 평일 진료시간 확대 및 휴일 비상진료 실시해 지역 진료 공백을 방지한다.
또 시군과 도, 복지부 간 비상연락체계 유지 및 중환자실·수술실 활용 정보 공유 등 24시간 비상연락체계 가동한다.
아울러 응급의료기관의 비상진료 체계 유지 의무 준수 여부에 대한 현장 수시 점검을 통해 진료 체계 유지에도 힘쓴다.
도는 집단 행동 기간 동안 도민의 의료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운영 정보 등을 지속 파악·안내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 회의에서 "충남의 경우 가뜩이나 의사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도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실 듯 하다"라며 "도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인 만큼 이 자리를 빌려 의료계에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임병안·내포=김성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