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 항의하다 경호원에 제지당하고 있다. 대전충남사진공동취재단 |
이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국민 분노가 식을 줄 모른다. 백주대낮 졸업식에서 학사모 쓴 졸업생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끌고 나갔으니 당연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이 전국을 순회하며 관권선거에 열을 올리다가 연구예산 삭감으로 쑥대밭이 된 과학수도 대전에 올 때 이미 사태는 예견됐다”며 "정당한 외침을 '입틀막'으로 제압하고 경찰서로 끌고 간 건 하루아침에 멀쩡한 과학자들을 카르텔로 몰고 수조원의 연구비를 난도질한 자신들의 치부가 또다시 드러나는 것을 참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여름 윤석열 대통령의 한 마디 탓에 지금 연구 현장은 아비규환이다. 유수의 과학자마저 학생연구원을 내보내고 제자들에게 조기 졸업을 권하고 있다. 아무 죄 없는 청년 과학도들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성장의 사다리에서 추락하고 존폐 기로에서 신음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이 틀어막은 카이스트 졸업생의 외침은 국민의 목소리요, 그들이 저지른 만행의 부메랑”이라며 “대통령 심기를 거스르면 국회의원이건 학생이건 가리지 않고 끌어내는 나라는 민주국가라고 할 수 없다.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경질이 민주주의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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