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일하는 조직 분위기 확산 시동

  • 전국
  • 부산/영남

영양군, 일하는 조직 분위기 확산 시동

  • 승인 2024-02-19 15:43
  • 권명오 기자권명오 기자
사진(영양군청 전경)
영양군청 전경.=중도일보DB
경북 영양군은 전국 최대 규모 자작나무 숲외에도 반딧불이가 서식할 만큼 국내에서 손 꼽히는 청정지역이며 2022년 말 주민등록 통계 기준 100세 이상 장수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급격한 인구감소로 2023년 말 기준 인구수는 1만 5661명에 불과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지역 소멸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위기로 국가 긴축재정 기조 아래 몇 년 전부터 정부 재정 지원이 하향식 배분에서 상향식 공모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 기존 공직 시스템으로는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영양군의 변화하는 조직에 대해 알아봤다

◆영양군 발전 원동력, 결국 공무원



이에 영양군은 민선 8기 후반기를 앞두고 제대로 일하는 공직분위기 확산을 위해 조직 내 29%를 차지하고 있는 6급 공직자들의 중추적 역할 주문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에 앞서 오 군수는 민선 8기에 들어서며 84개 공약 중'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한 신뢰 받는 군정 구현'이란 공약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천 계획도 마련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6급 팀장이 예전처럼 단순히 결재만 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열심히 일하지 않는 6급은 승진할 생각도 말라. 팀원의 업무 과중을 해소하고 함께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팀장이 팀의 핵심적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관련 부서에서는 1월 23일부터 2주간 6급 보직팀장들과 무보직 6급 직원을 대상으로 군정발전 관련 1인 1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이번에 제출된 군정시책 보고서는 총 155건으로 조직 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6급 공직자들이 작성한 만큼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이 아닌 실행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시책들이 나왔다.

분야별 건수를 보면 행정,관광(각37)▲복지(18)▲농업(14)▲도시(15)▲경제(10)▲보건10)▲교육(7)▲환경(5)▲교통(2)순이며, 군은 면밀한 검토 분석을 통해 우수 보고서 제출자에게는 군수 상장을 수여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제출된 보고서 중 우수사례는 3월 초에 발표회를 개최하여, 군정발전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민선 8기 전반기에는 영양 대변혁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새로운 원동력이 될 다양한 비전을 제시해 왔다면, 후반기부터는 군정 역량을 집중해 군민과의 약속을 역동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오 군수의 강력한 의지와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부터 내부 소통 강화를 위해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 개선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군수와 8~9급 직원 대화(4회) ▲부군수와 보직팀장 대화(3회) 행사도 실시하였다.

또한, ▲간부회의 보고방식 변경 ▲직원 기획역량 강화교육도 23년 7월부터는 매월 1회 실시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공약, 현안사업, 지시사항 등을 공유하는'주요업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업무 효율성도 확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양 미래 청사진 실행역량을 '하나로'

오도창 군수는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올해 군정 화두도 군민과 함께 손잡고 가자는 의미의'휴수동행(携手同行)'으로 정한 만큼 공직 내부부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Z 세대 공무원들의 톡톡 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필요하지만, 최소 10년 이상 근무자로 다양한 공직 경험이 있는 6급 공무원들이 영양군의 과거와 현재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어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역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집단 지성인 이들이 제시한 다양한 지역 발전 아이디어를 정책에 접목하는 것이 군수인 나의 책무라며, "군민들께서 변화하는 영양의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영양=권명오 기자 km1629k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경제성장률 가파른 상승 "눈에 띄네"
  2. [2024 결산] 대전시 해묵은 현안해결 경제부흥 견인
  3.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4. "출산 회복 도움되기를"… 대덕구, 지역 최초 산모회복비 지원
  5. 즐거운 성탄절
  1. 대전시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26일부터 지급
  2. ‘온누리에 축복을’
  3. 최민호 세종시 정부, 2025년 새 진용으로 도약 예고
  4. 대전시 내년부터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20만원 지급
  5. [기고] 건전하고 성숙한 토론 문화가 확산되길

헤드라인 뉴스


[2024 결산] 높아진 일류경제도시 위상… 대전시 숙원 속속해결 성과

[2024 결산] 높아진 일류경제도시 위상… 대전시 숙원 속속해결 성과

2024년은 민선 8기 대전시가 반환점을 돌며 대내외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전시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해묵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의 괄목한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보물산 프로젝트 민간개발 무산과 지지부진한 대전교도소 이전 등은 '옥의 티'로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먼저 대전시는 올 한해 지역 숙원사업 여럿을 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유성복합터미널 착공,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이 12월 11일 착공에 들어..

대전시, 경제성장률 가파른 상승  "눈에 띄네"
대전시, 경제성장률 가파른 상승 "눈에 띄네"

대전시는 지역 경제규모 및 경제성장률 증가세가 가파르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 잠정결과'를 보면, 지역내총생산(명목)은 54조 원으로 전국의 2.2% 차지했다. 2023년 지역내총생산은 지난해 대비 3.6% 성장했고,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2022년 11위에서 9단계나 상승한 결과다. 산업별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건설업(16.3%)과 전문과학기술업(5.6%)은 증가하였으나, 도소매업(?0.4%)과 농림어업(?4.4%)은 감소했다. 소비 부문에서는 민간..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11.55% 고공행진… 11년만에 최고 수준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11.55% 고공행진… 11년만에 최고 수준

제때 빚을 못 갚는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부진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자영업자들을 옥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올 3분기 말 기준 11.5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3년 3분기(12.0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취약 자영업자란 3곳 이상의 금융권에서 빚을 낸 다중 채무자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자영업자를 뜻한다. 특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성탄절 즐거운 성탄절

  •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 ‘온누리에 축복을’ ‘온누리에 축복을’

  • 한파에 유등천 ‘꽁꽁’ 한파에 유등천 ‘꽁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