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콘서트'는 지난 2008년에 시작해 누적 관객 9만명을 돌파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센터는 3~7월까지 총 5회차 출연진을 공개했다.
3월 첫 무대의 주인공은 '샴푸의 요정' 등으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등장한 '빛과 소금'이다. 이 그룹은 시대를 앞선 음악으로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키보디스트 박성식과 베이시스트 장기호를 주축으로 세션과 코러스를 포함한 9인조 밴드 셋이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4월 두 번째 무대는 영화 '스윙키즈'의 원작, 뮤지컬 '로기수' 탭댄스 안무가가 이끄는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가 한국 고유한 문화를 접목한 공연을 선보인다. 무대에서는 탭댄스의 원리, 영화 속 탭댄스, 탭 아카펠라, 그리고 직접 탭댄스를 배워보는 시간까지 탭댄스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봄이 완연한 5월에는 문학과 명화, 클래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내 최초 클래식 큐레이터인 조숙현의 해설과 피아노 연주, 그리고 피카소, 마티스, 마네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리어왕'을 감상할 수 있다. 관객들이 입체적으로 문학작품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월에는 18세기 이전 서양 고(古)음악이 관객을 찾는다. 국내 최고의 고음악 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카운트테너 '정민호'가 중세음악과 바로크 음악으로 커피콘서트를 채운다. 옛 음악이 지니는 따뜻한 사운드와 간결하면서 구조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7월에는 우리 음악의 본질을 찾아 떠난다.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 명인이 풀어놓는 장단에 아쟁, 가야금, 바이올린, 양금이 어우러진 우리 고유의 즉흥 기악 협주곡 '시나위'의 신명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현재진행형으로 진화하는 전통음악의 변주 속에서 사람을 위로하는 음악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커피콘서트는 관람비는 전석 1만5천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예술회관과 동구문화체육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커피콘서트'는 일회용컵 사용 자제를 권유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공연 전·후 로비에서 제공되는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는 다회용 개인 텀블러를 지참해야 한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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