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황규철 옥천 군수의 의지로 '엄마♡아빠 힘내세요. 영유아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기부금 사용처 1호로 정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옥천 거주 7세 이하 아이들의 병원 진료비와 약값 일부를 지원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요즈음 아이가 감기에 걸려 동네 병원에 갔을 때 보통 5,000~1만 원 사이의 진료비를 낸다. 약값도 비슷하다.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실제 드는 비용 일부만 내고 있지만, 행여나 큰 병에 걸려 종합병원에 가게 되면 부모가 내야 할 돈은 천정부지로 솟는다.
이러한 병원 진료비와 약값의 자부담금을 지원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황 군수의 의지다.
옥천군은 두 차례에 걸친 군민 기부자 선호 사업 조사, 부서별 타당성 및 실행 가능성 검토,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회 토론 등을 거쳤다.
지난달 530명의 기부자와 군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영유아 의료비 지원이 212명(40%)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저소득층 자녀 직업 기술 교육비 지원 201명(38%),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61명(11.5%), 마을 경로당 시설 개선 56명(10.5%)이 뒤를 이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표면적으로 지방재정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국가 제도이지만, 내면에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도입됐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군민과 기부자의 뜻을 헤아리는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영유아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사업 시행을 위해 현재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협의 중이다. 이후,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사업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옥천=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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