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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지역의 현직 조합장이 같은 지역 여성단체 임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조합장에 당선 된 지 1년도 안돼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서산 부석농협 조합장 A씨가 최근 대법원 판결에서 1심 형량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의 선고를 확정 짓는 판결을 받음에 따라 그날부로 직위가 박탈되면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2019년, 같은 지역 한 여성 단체 임원이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A조합장으로부터 불쾌한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약 5년 여 동안의 긴 법정 싸움이 진행되면서 지역사회에 커다란 논란과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A 조합장은 2021년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의 1심 판결에 의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 받은 후, 이 성추행 사건 재판이 계속 진행되는 과정에서 2023년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경쟁자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당선되더라도 계류 중인 재판 결과에 따라 중간에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A 조합장은 지난해 대전지방법원의 2심 판결을 받은 후, 올해 2월 15일 대법원에서 상고 기각되면서 최종적으로 형량이 확정되면서 결국 이날 자로 현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따라 부석농협은 A 조합장이 1년도 안돼 낙마하는 바람에 당분간 수석이사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조합장이 귈위된 이후 3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3월 15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한편, A 조합장은 그동안 재직 기간 중에서 또 다른 여성의 성추행 사건으로 고소를 당하면서 재판을 벌여, 무죄를 받는 등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리면서 직원 및 조합원들 사이에서 감정싸움과 불편한 분위기가 장기간 표출되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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