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타'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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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타' 지원해야

  • 승인 2024-02-18 14:51
  • 신문게재 2024-02-19 19면
가로림만의 가치는 세계 5대 갯벌지역, 국내 최대·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이라는 수식어로 잘 요약된다. 해양수산부에서 환경가치 1위로 평가한 것도 청정갯벌 등 생태 관점의 탁월함과 보전가치 때문이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의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가로림만을 글로벌 해양생태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반영된 것은 일단 청신호다. 2022년 관련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관건은 기획재정부가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다. 가로림만 해양생태계의 체계적 보전, 이용 및 지역상생 거점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조사만 거듭되며 헛바퀴 도는 국가해양생태공원이 조성되려면 정부의 지원이 아쉽다. 해양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점박이물범이 관찰되는 것은 가로림만 해양생태계의 건강성 유지를 입증한다. 국가 해양생태계 보전과 해양수산 발전을 향해 갈 길이 바쁘다. 신속히 추진되도록 KDI의 관심과 지원도 촉구한다.

한려해상공원, 우포늪에 뒤지지 않는 해양생태가치를 국민이 직접 보고 느끼며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생태관광과 연계됨은 물론이다. 가로림만 갯벌 자체의 경제적 가치는 이미 산출된 바 있다. 수년째 '조사 중'인 사업이 첫발을 내디딜 수 있기 바란다. 추진 동력을 잃기 전에 적기에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예타 면제 사업과 관련한 기대감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타당성 재조사 통과에 역점을 둬 사업비까지 낮췄다. 예타 면제를 해서라도 추진하면 물론 가장 좋은 일이다.

그만큼 절실하다는 뜻이다. 아시아의 지중해, 한국의 바덴해(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의 바덴해와 연안에 자리한 갯벌 습지 생태계 보호구역)처럼 가치 창조가 되도록 타당성 조사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해양수산 정책의 역량과 수행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사업이기도 하다. 다시 강조할 것은 가로림만의 빼어난 환경적 요인이다. 경제성 기준으로만 따지기 어려운 중요도를 내재한다. 예타 재조사에서 비중 있게 반영할 것도 해양생태적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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