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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앙당의 본선 후보 선출을 위한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대진표가 속속 짜이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선 전략공천 흐름에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제3지대 빅텐트가 구축되면서 공천 탈락자들의 연쇄 이동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총선 앞 각종 변수가 중원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을 위한 공천작업이 한창이다. 이미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서산·태안 등은 여야 모두 단수공천을 확정해 대진표가 확정됐다. 나머지 지역은 2인 또는 3인 경선을 진행해 후보 선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부 당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곳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역이 이달 내 공천작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파열음도 생기고 있다. 우선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전 서구갑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예비후보 4인(이지혜·유지곤·안필용·장종태)이 허태정 전 시장의 지역구 변경설에 강하게 반발하며 당에 기존 예비후보들 간의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허 전 대전시장을 향해선 유성을 공천 결과 승복과 총선 불출마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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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작업과 맞물려 제3지대 빅텐트인 개혁신당의 존재도 변수다. 현재 김종민 의원을 제외하곤 충청권에서 개혁신당에 참여하는 주요 인사는 보이지 않지만, 향후 공천 결과에 반발 또는 탈락한 인사들의 입당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이미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은 개혁신당 입당 후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실망한 충청권 무당층을 흡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충청권 정당 지지도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국민의힘은 46%, 더불어민주당은 27%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은 2%에 그쳤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 다수 당선은 44%, 제1야당 다수 당선은 29%, 제3지대 다수 당선은 17%로 각각 조사됐다.
다만 전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1%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양당 격차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p)내에서의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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