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총선 투표율 '꼴찌' 충남, 올해도 오명 이어가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만년 총선 투표율 '꼴찌' 충남, 올해도 오명 이어가나

2000년대 이후 국회의원 선거 줄곧 최하위권 못 벗어나
직전 21대 선거선 세종과 비교 6% 이상 투표율 낮기도
충남선관위, 일 안하는 분위기·정치 논란에 방관 태도 비판

  • 승인 2024-02-18 17:14
  • 신문게재 2024-02-19 4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40218123904
충남선관위가 입주하고 있는 충남 홍성군의 정부충남지방합동청사.  내포=이현제 기자
만년 총선 투표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충남이 올해도 불명예를 이어갈지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줄곧 투표율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개선해야 할 충남선관위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을 보면, 직전인 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은 62.4% 투표율을 기록하며 17개 광역자치구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충청권에선 세종시가 68.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 이상 더 낮은 투표율 수치를 보인 것이다.



clip20240218123557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계통계시스템에 나온 제21대 국회의원 투표율에서 충남이 62.4%로 최하위를 기록한 모습.
앞선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2016년 4월 13일 제20대 총선에선 충남은 55.5%로 최하위권을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전라남도(62.9%)와 비교하면 7.4%나 낮았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 2012년에는 52.4%로 역시 17개 특광역시 중 꼴찌를 기록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충남은 56%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60%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결국, 전국 평균 46.1% 투표율로 역대 최저 기록을 남긴 18대 총선을 제외하면 2000년대 이후 국회의원 선거마다 줄곧 투표율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 정치권은 물론 선관위 내부에서조차 충남선관위의 오랫동안 방치된 '일하지 않는 분위기'와 채용 비리 사건 이후에서도 제대로 된 기관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전이나 세종의 국가·지방직 공무원이 충남 지역으로 인사 교류를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지만, 그동안 유독 충남선관위로는 인사교류가 활발했다는 점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다.

한 충남지역의 선관위 관계자는 "보통 시골에서 도시로 가려 하지만, 대전의 공무원들이 인사교류 등을 통해 충남선관위로 자원하는 수가 적지 않다는 것만 보더라도 대전시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것보다 충남지역 선관위에서 편히 쉬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 아니겠냐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각종 향응 의혹·사전 선거운동·기부금 논란 등에 대해 방관하는 태도로 일삼으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앞선 문제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부터 수개표 등 선거 사무가 늘어나는 부분, 투표율 독려 방안 등을 묻기 위해 김동초 충남선관위 사무처장과 두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업무보고 중이다"라며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내포=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