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CEO는 올해만 견뎌 보자고 하지만, 지난달 월급이 1주일 늦게 지급되었고, 이번 달 월급도 1주일이 지나는 시점이지만,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5명의 팀원이 있었지만, 3명이 작년 말에 퇴직하였고, 남은 2명도 이직할 회사를 찾고 있습니다.
후배는 첫 직장이었고, 이 직장에서 마지막까지 근무하길 기대했는데, 불안하기만 합니다. 아내에게는 회사 사정을 이야기하고, 당분간 긴축하자고 했고, 아이들의 학원도 그만둔 상태입니다. 비상경영이 선포되었고, 긴축 경비, 조직 통폐합, 채용과 인재육성에 대한 경비는 삭제되었습니다.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글로벌 투자와 많은 프로젝트는 보류되었습니다. CEO는 임원과 팀장들에게 거듭 이 어려운 시기에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합니다. 후배는 CEO와 정도 있고,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이 강해 더 고민스럽다고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 어떤 선택을 하나요?
직장인에게 이직은 많은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안정성, 미래 성장성, 사업구조, 작업 환경, 근무 위치, 연봉과 복리후생, 회사 분위기 등 근무 중이며 여유 있는 상황에서 이직과 갈 곳 없는 상태에서 이직은 다를 것입니다. 근무 중이라면 갈 곳을 정해 놓고, 인수인계 등 최선을 다하고 옮기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퇴직한 상태에서 오라는 곳이 없는 상태에서는 회사 선택에 많은 제약 요인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불안감입니다. 이대로 취업이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이지요. 초조함과 불안감으로 원하지 않는, 좋아하지 않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이직 시 조건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여유가 있다면, 금전적 보상의 인상(연봉 20~30%, 복리후생), 비금전적 보상으로 직책 또는 직급 승진, 회사와의 지리적 이점, 옮기는 회사에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고, 직무 변경이 없는 상태, 회사의 분위기 등이 아닐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나간다고 했을 때는 합당한 회사가 없어 심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다급해지기보다는 나의 강점을 어떻게 포장해 기업이 나를 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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