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에서 포착된 점박이물범.[사진=연합뉴스] |
보호종인 '점박이물범'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가치가 높은 가로림만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할 필요성은 나날이 커지고는 있지만, 조사만 수년째하며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사업이 추진된다면 국가 해양자산의 관리·보전은 물론, 충남의 지역상생,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속 추진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가로림만은 국내 최초,최대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해양수산부 전국 환경가치평가 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 대표 청정갯벌이다.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거머리말 등 400여 종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 보고로 평가받는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환경 가치를 보전하고 지역 발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해양생태 관광거점으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은 가로림만 해양생태계 체계적 보전·이용 및 지역상생 거점 조성을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가로림만보전센터, 서해갯벌생태공원, 점박이물범관찰관, 생태탐방로, 생태탐방뱃길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전 정부, 현 정부에서도 조사만 이어지며 사업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 2022년 관련법 개정으로 가로림만이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될 법적 근거가 마련되며 첫 국가해양생태공원이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췄고, 필수적인 사업인 만큼 이번 타당성재조사 통과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는 있지만, 아직 낙관은 이르다. 해양생태계에 대한 경제성을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해양생태계의 보호·보전과 더불어 체험·교육으로 해양생태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인식을 높이고, 생태관광까지 연계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제성만을 따지기 어렵다는 뜻이다.
국가의 해양자산을 국민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며 해양생태계에 대한 지속가능한 보전 필요성을 확산하는 것이 해당사업의 목표인 만큼, 필수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도는 지난해부터 시군과 함께 타당성재조사 신속추진 공동건의하고, 김태흠 충남지사가 직접 KDI를 방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교육·환경·연구 관계기관과 업무협약 및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업비도 1236억 원까지 대폭 낮춰, 타당성 재조사 통과에 초점을 맞췄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 또한 지난달 강도형 해수부 장관을 만나 가로림만 사업의 예타 재조사 통과를 강력 요청한 바 있다.
가로림만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올해 상반기 내 발표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가로림만 사업이 국가의 해양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사업이자, 지역균형 발전을 이끌 사업인 만큼, 사업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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