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대전시도 물(水)을 활용한 산업·관광을 띄워보자!

  • 오피니언
  • 전문인칼럼

[전문인칼럼]대전시도 물(水)을 활용한 산업·관광을 띄워보자!

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 승인 2024-02-18 11:34
  • 신문게재 2024-02-19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윤경준 교수(배재대-무역물류학과)
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이전에 근무했던 곳이나 현재 직장에서 출장이 많다 보니 여러 나라와 많은 도시를 다녀본다. 특히 물류 분야에서도 해상운송 업무는 가장 많이 다루기도 했지만 재미있게 접근하기도 하여 관심 있게 살펴본 기억이 있다.

많은 출장지 중에서 바다와 호수가 인접한 도시를 방문하면 그렇지 않은 도시들과 분명 무언가 다른 차별성을 느끼게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일상에 우선은 여유가 있어 보이고 도시 자체에 상업적인 풍요로움이 묻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데이터를 가지고 접근해 보면 바닷가나 호숫가에 발달한 항구도시를 뜻하는 항만 도시들이 전반적으로 운송업, 보험업, 창고업 등 항만 관련 기능과 함께 추가 적으로 해양업, 관광업 등의 관광 연관 산업이 발달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는 게 사실이다. 이는 도시들의 재정자립도나 GDP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또한, 항구가 생성되지 않은 도시들 역시 바다와 호수를 활용한 관광·친수 기능만을 이용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전에 살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 한 가지를 꼽아보자면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이라는 세 개의 큰 물줄기와 중부권 젖줄인 대청호를 보유한 대표적인 수변도시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물줄기와 호수를 활용한 시설이나 문화를 시민들이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서울의 달'이라는 열기구를 띄워 외래 관광객 30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관광사업을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아름다운 한강 야경을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수변이라는 환경을 십분 활용한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대전시도 충분히 갖춰진 수변 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친수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정책으로 발전시킨다면 시민들은 더 잘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도시의 관광객을 집중시키고 볼 것 많고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밑 걸음이 될 거라고 본다.

또한, 추가로 세계적인 수변도시들의 좋은 사례들을 연구하고 고민하여 물(水)을 잘 활용한 시책이 추진된다면 시민들에게 더 큰 풍요로움과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다가오는 4월 총선에서 물(水)을 이용한 공약을 고민하는 후보들은 아마도 시민들에게 인센티브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4월 총선에 물(水)과 관련된 공약을 준비한 후보 중에서 대덕구 국민의힘 이석봉 예비후보가 눈에 띈다. 이 예비후보는 대청호의 천혜 자연풍광에 세계적 대기업 연구소가 자리 잡으면 대덕구 성장엔진은 물론 대전의 자랑, 대한민국의 핫 스팟이 될 거라는 '대청호 K-네옴시티인 첨단 호수 도시 조성'을 내세웠다.

대청호를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산업과 연계한 연구소와 기업 그리고 실버의료종합타운 등으로 개발시킨다는 참신한 내용이라 선거구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또한 대전 서구갑의 같은 당 조수연 예비후보도 서구갑을 분구하면 신설되는 구청사는 새말지구나 갑천변에 조성, 그 지역을 중심으로 신도시를 형성하고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갑천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 밖에도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당에 출마하는 후보들 역시 대전시가 갖고 있는 수변과 인근의 환경을 잘 활용하여 시민들과 나눌 수 있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시는 이미 여러 규모의 물(水)과 관련된 사업을 계획하고 진행 중이다. 총선에 나서는 후보들이 더 현실적이고 시민들의 삶에 와닿는 새로운 공약들을 제시하고 이행한다면 대전은 수변도시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그 역할을 더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일류경제도시 대전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대전시의 더 큰 도약을 위해 22대 총선에서 당선될 후보들이 물(水)과 관련된 다양하고 참신한 공약으로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더 새로운 대전시의 모습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