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오는 23일 저녁 중앙 당산 일대에서 제43회 고창 오거리 당산제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당산제 모습. /전경열 기자 |
고창군 오거리당산제보존회(회장 고복환)는 정월대보름 전야인 오는 23일 저녁 읍내 중앙당산 일대에서 마을 조상신과 수호신에게 주민의 안녕과 무병,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제43회 고창 오거리 당산제'를 연다.
고창 오거리 당산제는 민족 명절인 설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고창읍 동서남북 네거리를 수호하는 당산의 당제를 정월 초사흘(2월 12일)과 초팔 일(2월 17일)에 지낸다. 당산제는 정월대보름 전야 고창읍 중앙에 위치한 중앙 당산에 300여 명의 군민이 모여 고을의 연운을 기원하며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과정을 통해 고창사람의 정체성을 전승해가는 지역 전통문화축제다.
고복환 회장은 "군민의 대동단결을 위한 대동놀이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새해 소원지 달기, 제기차기, 무료 떡 나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고창오거리당산은 2006년 제47회 한국 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가민속문화재 제 14호, 고창 오거리당산제보존회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갑진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고창오거리당산 보존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계시는 고창 오거리 당산보존회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고창 오거리 당산제를 통해 고창군민의 염원과 소망이 모두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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