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김후영 신영복지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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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김후영 신영복지재단 이사장

2024년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수탁 기념식 갖고 사회복지계의 혜성처럼 등장해 신선한 감동 주다

  • 승인 2024-02-18 19:40
  • 신문게재 2024-02-19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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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이사장 김후영)이 지난 1월 17일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2층 강당에서 2024년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수탁기념식을 가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대전지역 사회복지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는 김후영 신영복지재단 이사장을 신영복지재단 이사장실에서 만나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을 수탁하게 된 계기와 살아온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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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님, 올해부터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과 신대노인복지관과 북부노인복지관을 수탁 운영하시게 됐는데요. 수탁하시게 된 배경과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실까요?

▲먼저 신영복지재단 발전과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고 노인복지사업과 복지관의 지원을 위한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운영하는 신영복지재단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저희 신영복지재단은 사회적기업인 (주)미성씨앤씨의 후원에 힘입어 설립 8년을 맞이했습니다.

㈜미성씨앤씨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환경사업, 유통사업, 시설관리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사업 초기에 정부와 지자체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서 회사의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고 착실히 성장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도움받았던 부분을 사회에 다시 환원해야 한다는 경영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 활동에서 얻어지는 수익이 사회에 재투자되는 선순환적 구조를 정착시키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저희 ㈜미성씨앤씨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환경하에서 도움을 받고 회사가 안정되고 자리를 잡다 보니 뭔가 사회적으로 뜻있는 일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신영복지재단을 설립할 당시만 해도 막연히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을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지금 우리 주변과 시대적인 상황에서 노인 문제는 우리 사회가 안고 가야 하는 큰 과제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의 역할은 우리 주변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자식이 되어 우리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자긍심을 느끼며 생활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저희는 조그마한 사회복지재단에 불과하지만, ㈜미성씨앤씨는 사회적기업의 나눔을 통한 가치 실현에 힘입어 더 큰 사명감을 갖고 사회적 약자의 복지 실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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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이사장님, 8년 전에 설립하신 신영복지재단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해주실까요?

▲예, 저희 신영복지재단은 대덕구 계족로 564번길 65 2층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나눔과 섬김, 사랑과 존경'을 슬로건으로, 어르신이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목표로 8년 전 설립했습니다. 행복한 복지사회 실현을 위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복지 수요 파악과 복지 정책 발굴로 현장 중심의 복지 실현을 위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 신영복지재단 법인은 세 가지 주요 사업을 하는데요. 우선 목적사업을 말씀드리면 노인복지법 제38조에 의해 재가복지시설 설치 운영과 노인복지를 위한 문화공연사업,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노인복지법 제3조에 의한 노인복지관 수탁 운영과 그 외 법인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사업을 합니다. 또 시책 사업으로는 취약계층과 경로당 나눔 행사, 취약계층 거주복지시설 방역 봉사활동을 합니다. 수익사업으로는 사회적기업이자 장애인 기업이고 여성 기업인 (주)미성씨앤씨와 연계해 유통사업과 환경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은 '나눔과 섬김, 사랑과 존경'으로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장애인, 여성, 다문화, 노인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이바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법인은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사업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법인의 목적사업 수행과 지역사회복지증진을 위한 사업비로 재투입하므로 비영리법인도 목적사업 수행을 위한 수익사업을 통해서 고유목적사업과 지역 사회복지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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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님은 미성오케스트라 단장님으로서 매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미성 오케스트라 공연을 진행해오셨고, 올해도 계획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음악을 매우 좋아하신다지요? 소개해주실까요?

▲예, 음악을 매우 좋아하다 보니 18년째 색소폰 연주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미성씨앤씨 대표이사인 제 아내와 함께 2015년 11월 13일 오전 8시 25분 KBS 대전 공개홀에서 열린 KBS 1TV 아침마당에 '색소폰 부는 남편, 드럼 치는 아내'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2018년 4월 6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 미성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추억으로의 여행'에서 진행을 맡았었고, 2019년 5월 15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 미성오케스트라 제3회 정기연주회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음악회'에서도 진행을 맡았었지요. 제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각종 사회단체 프로그램 사회를 맡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잠시 쉬다가 올해부터 다시 시작해 오는 5월 9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제4회 연주회를 할 예정입니다. 매년 정기공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미성오케스트라는 취약계층과 대전지역 복지인들에게 문화생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2017년 창단된 신영복지재단 소속 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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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신영복지재단은 미성복지재단에서 법인명이 변경되면서 이름이 바뀐 거지요. 미성오케스트라는 대전, 충청지역 출신의 우수한 관악인들로 구성됐고, 관악기의 장엄하고 깊은 울림이 있는 사운드로 지역사회 주민들의 정서 함양과 대전 음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채롭고 풍요로운 장르의 연주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봉사와 사회적 역할로 지역사회에 조그만 밑거름이 되고자 노인복지사업과 더불어 미성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면서 대전시민을 위한 정기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소리, 마음을 적시는 리듬, 그게 바로 미성오케스트라가 추구하는 음악입니다. (주)미성씨앤씨와 신영복지재단은 앞으로도 더 많은 사회활동과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고, 정기음악회를 더욱 발전시켜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미성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대전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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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지재단에서 수익사업을 추진해 그 수익금으로 더 좋은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있으시다지요?

▲ 예, 저희 법인은 '사람이 먼저입니다, 나눔은 실천입니다'란 비전 목표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복지 욕구에 호응하기 위해 재가노인복지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어르신이 두 배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위해 지난 23년 11월1일자로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수탁사업자로 선정돼 2024년 1월 1일부터 운영법인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법인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막중해졌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 고령자와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적합한 직종을 개발 보급하고, 취약계층의 사회참여와 소득 창출을 통한 경제적 안정, 상실된 자존감 회복, 재취업 기회 제공 등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 절실하게 필요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수익사업과 연계해 여기에서 얻어지는 수익은 독거노인 지원과 노인복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직원들의 복지향상에 재투자하려고 합니다. 날로 후원회원 가입과 기부금 모금의 어려움이 많은 사회환경 변화에 있어서 법인의 목적사업인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위한 이번 수익사업 추진은 원활한 목적사업 수행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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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님은 어떻게 복지재단 사업을 시작하시게 됐는지요.

▲작은 아버님께서 전남 광주에서 사업을 하고 계실 때 부름을 받아 작은 아버님으로부터 사업 일을 배우면서 사업을 이어받았습니다. 이후 금강제화 대리점과 아디다스 대리점을 하면서 생활의 여유를 찾았지요. 17년 동안 광주에서 살 당시에는 충청권에 고향을 둔 사람들의 모임인 '충우회'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고향 활동을 하다 보니 고향으로 오고 싶어져 2000년에 대전에 왔습니다. 아는 지인이 모 커튼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서 회사 지분에 참여하고 전시매장을 운영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세이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에 입점해 사업이 번창하던 중 2년 만에 본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모든 매장이 공중분해 되고 12억의 부채와 함께 집도 날아가고 말 그대로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습니다. 극도의 정신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게 됐죠.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던 찰나 반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청주 산남지구 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공사현장 환경관리 사업 프로젝트를 맡아 성공을 거두게 됐고, 강서지구, 천안불당지구 등 대형 택지개발지구 환경관리를 하면서 빚을 많이 갚게 됐죠. 운때가 좋았습니다. 사업적으로 소질이 있나 봅니다(하하하).

택지개발지구 환경관리사업 덕분에 기사회생으로 살아나 밤에는 제 아내와 대리운전을 해가면서 부채를 정리하는데 11년이 걸린 것 같습니다. 미친 X처럼 살았죠. 어렵게 사업을 이어가면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노력 끝에 2015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습니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으면서 관공서와 공공기관 위주의 영업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고 대전시와 자치단체에서 사업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안정적인 회사의 틀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수익의 일정한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사업 목적이 있습니다. 또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던 부분을 다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제 경영 소신과 기업 활동에서 얻어지는 수익의 일부를 복지사업을 위해 재투자하자는 개인적인 생각이 합해져 신영복지재단을 설립하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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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실까요?

▲대덕구 지역뿐만 아니라 행복한 복지사회 실현을 위한 위·수탁사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입니다. 장애인고용이 의무화된 부분도 실천하기 위해 중증장애인 시설을 만들어 장애인들이 재활할 수 있도록 돕고, 일을 배울 수 있는 생활기반을 만들어드릴 생각입니다. 장애인자활센터를 만들면 장애인 의무고용도 자연적으로 해결될 수 있죠. 신영수익사업단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미성오케스트라를 통해 복지관 어르신들께 수시로 음악을 들려드릴 생각입니다. 미성오케스트라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정기공연을 하고, 소규모 미성챔버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취약계층을 찾아다니며 문화체험 기회를 드리려 합니다. 여기에 수반되는 것이 재정적 뿌리입니다. 수익사업을 통해 재정적인 기반을 만들어야지요. 제가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라이온스 생활과 관변 단체활동을 오래 하면서 각종 행사의 사회를 많이 보았습니다. 음악회 사회도 전담해서 보고 있는데요. 저희 회사 사훈이 '시작하는 마음으로'입니다.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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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영 이사장은 누구?

▲1961년 서천 출생. 강경상고 졸업, 충남대 경영대학원 수료.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이사장, ㈜미성씨앤씨 상임이사, 미성오케스트라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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