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베트남 결혼 이민자 설맞이 행사 모습 |
설 명절을 맞아 베트남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자체모임에서 '설맞이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모국 방문이 어려운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가 뜻을 모아 고향의 설 명절 기분을 느끼고 향수를 달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서산시가족센터 프로그램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부분의 결혼이민자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참석했으며, 아이들도 엄마 나라의 명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다.
특히, 한국의 차례상과 비슷하게 찹쌀밥, 반쯩, 짜조,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을 상에 올리고 가장자리는 형형색색의 꽃나무로 장식해 베트남 고유의 설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2주 전부터 선물, 음식, 노래자랑 등을 준비했다는 조○○(30, 베트남)씨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정과 음식을 나누는 설(뗏, Tet)은 베트남에서도 가장 큰 명절" 이라며 "모처럼 베트남 친구들과 음식도 함께 나누어 먹고 놀이도 하면서 수다도 떠니 마치 베트남에 온 것처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서산시가족센터 류순희 센터장도 참석하여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의 고향에 못가는 마음을 위로하며 한국생활에 대한 격려를 보냈다. 이서현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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