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북 CTX' 향배...윤 대통령 약속 주목

  • 정치/행정
  • 세종

'대전~세종~충북 CTX' 향배...윤 대통령 약속 주목

지난 16일 대전서 민생토론회...지역 시너지 사업으로 'CTX' 지목
2027년 임기 내 조기 착공 약속...청주 도심 지하화도 언급
관건은 우선협상 민간사업자...'수익성과 이용 수요'도 변수
시민이 원하는 '노선과 속도, 개통시기' 관건

  • 승인 2024-02-17 09:35
  • 수정 2024-02-17 09:4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427705094_373413468736467_4639836629077335868_n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대전에서 충청권 CTX 추진 의지 등을 내보였다. 대통령실 갈무리.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CTX)'의 향배가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전 방문을 통해 다시금 주목되고 있다.

충청권 주민들의 관심은 단연 '개통 시기와 노선, 통행 속도와 시간'으로 모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도룡동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전과 세종, 청주 간 시너지 효과를 위한 첫 사업으로 '대전~세종~충북 CTX'를 지목했다.

이미 지난해 8월 DL이앤씨의 민간 투자 신청(사업의향서)이 들어와 있는 만큼, 오는 4월 민자 사업 적격성 조사(한국개발연구원)에 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026년) 과정을 거쳐 임기(2027년) 내 사업의 조기 착수를 약속했다.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청주 도심 부분 지하화도 다시 언급했다.



국토교통부는 윤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달 말 대전·세종·충북 'CTX 거버넌스'를 출범, 2034년 개통에 차질 없는 준비를 할 계획이다.

관건은 최종 민간 사업자가 수익성을 떠나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잘 따라갈지에 있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 GTX 사업은 '충청권 CTX'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6_1
정부 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도권 GTX A 3개와 C 노선은 풍부한 배후 수요를 토대로 2028년 정부 재정을 등에 업고 동시 개통을 예고하고 있고, B 노선은 2030년 민간 구간을 포함해 들어설 예정이다. D~F 노선과 2기 GTX A~C 노선도 2027년 상반기 착공으로 가속도를 낸다.

GTX 대비 이용 수요가 크게 적은 CTX가 2034년 정상 개통에 이를 지는 미지수다. 정부 재정 사업보다 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란 관가의 분석에 따른다.

밑그림도 이전의 대전 지하철급(평균 속도 40km/h 안팎) 철도 구상안과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평균 속도 80km/h 이상의 광역급행철도를 고려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정부대전청사에서 세종청사까지 15분(←60분), 청주공항까지 53분(←100분), 오송역에서 충북도청까지 13분(←45분)만에 이동을 시사했다.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노선 자체도 이전과 차이를 예상하게 한다. 속도가 높을수록 요금이 높아지는 기존 철도 시스템을 고려하면, 결국은 미래 이용 수요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세종 광역철도
세종시의 2020년 자체 용역 결과 '대전~세종' 광역철도 노선안. 자료사진.
앞서 세종시 자체 용역(아주대 산학협력팀)상 노선안은 반석역~금남면 발산리(KTX 세종역 후보지)~대평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나성역~정부세종청사역~조치원~충북으로 그려졌고, 행복도시건설청은 올 초 업무계획 발표 과정에서 국회 세종의사당역 신설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총선 출마 예비후보들은 이에 발맞춰 조치원역 지하화 공약을 내걸며 연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협상 민간사업자가 이 같은 노선안을 담아낼지는 지켜봐야 한다. 일각에선 수익성 때문에 도심 정거장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한다. 정부는 일단 "광역급행철도로 전환해도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거점에 정거장을 충분히 설치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언급으로 이 같은 우려에 선을 그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