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순절의 첫날은 바로 2월 14일이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는 '재의 수요일'을 기념해 수만 명의 교인들이 교회를 찾았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의 첫날로, 신자들은 죄를 참회하는 상징으로 각자의 이마에 십자가 모양으로 '재'를 묻혔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가톨릭 국가로, 국민의 약 80%가 가톨릭 신자다. 따라서 필리핀에서는 가톨릭의 전통과 문화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며, 사순절의 첫날인 '재의 수요일' 역시 중요한 종교 행사 중 하나다.
사순절은 기독교에서 부활절 전 40일간의 기간을 말하며, 이 기간 동안 신자들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참회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에는 신자들은 이마에 재를 바르는 의식을 통해 참회의 마음을 표현한다. 재는 지난해 종려주일에 사용했던 종려나무 가지를 태운 것으로 죽음과 고난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필리핀의 '재의 수요일'은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다.
강클라우뎃 명예기자(필리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