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봄과 함께 즐길 전시.공연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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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봄과 함께 즐길 전시.공연 '풍성'

헤레디움 현대미술 전시… '지금, 여기, 현대미술'
유벨폰심포니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시리즈2'
OST가 클래식으로, 대전 시향 '시네마 클래식'

  • 승인 2024-02-15 17:04
  • 신문게재 2024-02-16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빠르게 다가온 봄, 대전 문화계는 벌써부터 이른 날씨를 맞이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한껏 들뜬 기분을 만끽할 전시·공연을 풍성하게 준비하며 봄을 환영한다. 각종 기념일이 가득하기도 한 2~3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전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헤레디움
지금, 여기, 현대미술 포스터. (제공=헤레디움)
▲현대미술가들과의 만남

대전의 대표 복합예술공간인 헤레디움(HEREDIUM)은 현대미술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헤레디움은 2월 16일부터 3월 17일까지 '헤레디움 시리즈: 지금, 여기, 현대미술' 전시를 시작한다.



대전 동구에 있는 헤레디움은 지난 2020년 씨엔씨티(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동양척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을 매입 후 복원한 문화 공간이다. 근대 문화 상징성을 살림과 동시에 현대미술을 더해 시간적 확장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개관 이후 첫 번째 헤레디움 시리즈인 이번 전시에선 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가 14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던 현대미술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기법의 한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b.1937)를 비롯해,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이클 그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rtin, b.1941), 일본 팝아트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b.1929), 그리고 이 시대의 회화의 길을 제시하는 로즈 와일리(Rose Wylie, b.1934~) 등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회화와 사진 등 2차원에서부터 대리석과 조각 등 3차원 오브제까지의 다양한 형태와 포토콜라주, 다시점의 사진드로잉, 포토페인팅 등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도로 가득하다.

또, 피아노계 거목들의 음악적 깊이와 호흡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시즌 II - '레전더리 피아니스트와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2월 20일에는 피아니스트 신수정, 21일에는 피아니스트 강충모와 이혜전, 23일에는 피아니스트 한동일, 24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용배를 만나볼 수 있다.

헤레디움 함선재 관장은 "헤레디움은 2024년, 주목하지 않으면 기억 속에 사라지고 말 시공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며 "수준 높은 미술 전시와 클래식 음악회를 통해 대전을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차르트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시리즈2' 포스터. (사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홈페이지)
▲모차르트 교향곡을 엿듣다

청년 연주 단체인 유벨톤심포니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시리즈2'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유벨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청년 음악가들 위한 비영리단체다. 유벨톤은 독일어 Jubel과 ton의 합성어로 '젊음의 소리' 혹은 '환호의 소리'를 의미한다. 현재 70여 명의 청년 단원과 상임작곡가 김권섭·정수화, 악장 김성현, 지휘자 김형수, 예술감독 한동운이 오케스트라를 함께 일궈가고 있다. 또, 정기 연주회와 더불어 협주곡 음악회, 현악 앙상블·관악 앙상블·타악기 앙상블로 구성된 실내 음악회를 개최하고, 창작음악극·뮤지컬을 제작발표를 하는 등 다양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벨톤의 이번 공연은 총 16회로 진행된다.

모차르트의 38개의 교향곡(모차르트의 작품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3개의 작품 제외)를 연주하고, 매회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의 생애를 토대로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해설과 악곡의 시연을 한다. 공연 기간은 오는 2월 17일 오후 7시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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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클래식 포스터. (사진= 대전시립교향악단)
▲클래식으로 듣는 영화 속 OST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올해 디스커버리 시리즈 1 시네마 클래식을 선보인다.

대전시향의 디스커버리 시리즈는 여러 테마에 맞춘 음악을 선보이는 공연이다. 여러 공연 시리즈 중 대중성이 높은 공연으로 자리매림했다. 이번 공연에선 영화속의 음악을 클래식 연주로 구성해 귀를 즐겁게 할 매지를 선사한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독보적인 활약으로 많은 클래식 팬의 사랑을 받는 김광현의 객원지휘로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레트로 영화음악, 영화 속의 클래식, 애니메이션 영화음악, 뮤지컬 영화음악 등 다양한 구성으로 함께한다.

영화 '시네마 천국' OST인 모리꼬네의 유년기와 성년기를 시작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OST인 타라의 테마, 영화 '대부' OST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등 여러 음악을 들을 기회가 주어진다. 또, 유명 애니매이션 영화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인생의 회전목마' 등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도 함께 선보인다. 공연은 2월 2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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