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플레이컵 결승 경기 사진.(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
가장 눈여겨볼 점은 전술에서의 변화다.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역습을 전개하며 상대방 골문을 노리던 '공격축구'가 아닌 '빌드업 축구'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성 감독이 대전의 정체성과 같았던 기존 스타일을 과감하게 버리기 시작한 이유는 K리그1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에 중점을 둔 팀의 스타일은 시즌 중반에 돌입하며 선수들에게 체력적 부담을 안겨줬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
이민성 감독은 현지에서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K리그1에서)1년을 경험해본 결과 체력적인 부분과 스피드로는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6~8월마다 팀 성적이 내려가는 원인도 선수층보다는 체력 손실이 크다는 데이터가 있었다"라며 "선수들의 템포를 유지할 수 있는 빌드업을 통한 축구를 하려고 한다.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승점도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다.
빌드업을 향한 대전의 새로운 도전은 현재까지 꽤나 순조로운 모습이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팀 전술을 적용하기 위해 이달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친선 컵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면서다. 대전은 동남아 프로팀 하노이FC와 비엣텔FC, 발리유나이티드 등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리그 강팀을 상대로 빌드업 전술을 펼치며 우승까지 거머쥐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조유민 선수.(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대전은 환호와 역경의 순간, 늘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헌신해 준 조유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많은 부담감 속에서도 늘 긍정적인 에너지로 활력을 준 조유민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2018년 수원FC에서 K리그에 데뷔한 조유민은 2022년 K리그2에 있던 대전에 입단했다. 이적 첫해 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며 대전의 1부 승격에 힘을 보탰으며, 지난해 팀의 잔류에도 큰 공을 세웠으나 2024시즌을 앞두고 샤르자FC로부터 오퍼를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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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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