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입한 '똑 버스' 사진/ 이인국 기자 |
이날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현재 이천시에서 영업 중인 택시는 개인택시 포함 518대가 운영 중인데, '똑 버스'와 불법 렌트카 운영으로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6년 전부터 이천 시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에 택시 증차와 희망콜 택시 증차를 꾸준히 제기했었지만 시는 택시가 많다는 이유로 55대를 감차해야 한다 입장 이였는데, 대려 '똑 버스'를 도입하여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는 예산 부족으로 희망콜 택시 증액이 어렵다는 입장에서 하루아침에 공청회도 없이 연간 38억(5년 200억)의 막대한 혈세를 사용하여 '똑 버스'를 도입 증차해 생존권 위협과 지역 간의 갈등만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경기도와 이천시가 도입한 준공영제의 '똑 버스'는 이천 시내에서 12대, 장호원 5대, 율면 3대가 운영 중이다. 이에 따른 손실에 대한 재원지원은 경기도 (30%), 이천시 (70%)가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원 지원은 1일 평균 1대 당 기사급여 및 차량정비 포함 약 53만원을 정해 놓고, 당일 수익을 제외한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최초 시행은 2021년 12월 파주시부터 시작하여 이천시는 23년 12월 개통되었다.
당 초 경기도는 농어촌 도시 및 신도시에 교통수단이 미흡한 지역에 '똑 버스' 제도를 시행하여 현재 11개 도시 중 21 지역에서 개통 운영하고 있어 갈수록 확산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교통공사 관계자는 "기존 택시업계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지난해 도 차원에서 택시업계 수익을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규탄 시위 원인을 파악하여 문제 해결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는 "2일 택시업계와 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고충사항에 대해 검토한 이후 4월에 간담회를 열고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천=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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