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 의료계가 반발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가 이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 한 종합병원 인턴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직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젊은 의사들의 단체행동의 불씨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영상을 올렸다며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의사에 대한 시각이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한 현 상황에서 더이상 의업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와 별개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14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의협 비대위는 투쟁위, 조직강화위, 대외협력위 종합행정지원단 등 오는 16일까지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17일 1차 회의를 개최해 구체적인 투쟁 방안 등 중요 사항을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정원 3000명인 40개 의과대학에 정원을 한번에 2000까지 늘리면 의대 24개를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다"며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모든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의사회에서도 15일 낮 12시 30분 국민의힘 대전시당 앞에서 궐기대회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충남의사회에서도 오후 7시 30분 의사회관에서 회원들이 참여한 의료현안 토론회를 갖는다.
이에대해 보건복지부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학업과 수련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선배 의사들인 대한의사협회 전직 관계자들에게는 집단행동을 부추기지 말고, 폭력적 발언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전공의, 의대생 여러분들은 젊은 의사로서의 활력과 에너지를 학업과 수련, 의료 발전에 쏟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 정부는 젊은 의사의 근무 여건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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