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돋보기] 대전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앞 난맥상 표출… "정치력·결집력 흔들?"

  • 정치/행정
  • 대전

[총선돋보기] 대전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앞 난맥상 표출… "정치력·결집력 흔들?"

중구, 갈등 넘어 분란사태… 전략지역구는 설왕설래 한창
'친명'의 공격적 세력 진출까지, 대전 전체가 '혼란상' 몸살
"혼란 지속 시 선거판에 부정적 영향 미칠 수도" 우려 높아

  • 승인 2024-02-14 17:13
  • 수정 2024-02-21 10:25
  • 신문게재 2024-02-1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민주당 대전시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로고.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전 더불어민주당이 난맥상을 표출하고 있다.

중구청장 재선거를 놓곤 당내 갈등을 넘어 분란 사태로 치달았고 전략선거구(서구갑·유성을)는 중앙당 결정만 기다린 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대전이 '친명(친 이재명)' 세력의 진출 교두보가 된 듯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대전 민주당의 정치력과 결집력,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전 민주당은 지역별로 공천 문제가 얽히면서 어지럽다. 중구에선 구청장 재선거 전략공천설을 둘러싼 갈등이 극심해지더니 예비후보들이 자당 중구 국회의원인 황운하 시당위원장의 당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중구 내 조직이 예비후보별로 분파된 데다 황 위원장의 구심력 또한 약해져 사실상 통제 불능의 '아나키(혼돈)' 상태에 들어섰다.

서구갑과 유성을은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설왕설래만 가득하다. 향후 일정이 불투명함은 물론 선거운동에 참고할만한 가이드라인도 없어 예비후보들은 하염없이 중앙당 결정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당이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출마지인 유성을뿐만 아니라 서구갑·중구에도 넣고 여론조사를 돌려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친명의 진격도 거세다. 현재 영입 인재인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 황정아 전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대전 상륙을 준비 중이다. 중구청장 전략공천설의 주인공인 김 이사는 "중앙당 결정을 따르겠다"며 황 위원장과 예비후보들의 경선 요구에 선을 그었고, 황 전 연구원도 유성을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기존 경쟁 구도를 흔들었다.

당 최고위원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과 '찐명'을 자처하는 오광영 전 시의원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박 전 청장은 박영순 의원, 오 전 시의원은 조승래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두 현역이 중립으로 분류되다 보니 지역은 물론 중앙에서도 '친명 대 비명' 전장의 한곳으로 주목하고 있다. 유성갑의 경선 결정을 놓곤 '친명 배려'가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asdadadad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주요 인사들. [출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문제는 지금의 혼란을 별다른 대응 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 있다. 이 때문에 향후 공천 과정과 결과에 따라 대전 민주당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당연히 극심한 공천 여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난맥상이 대외적으로 표출되면서 대전 민주당의 정치력과 결집력이 의심받는 처지에 놓였고 정치적 위상에도 적잖이 흠이 간 상황이다.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거 전 어느 정도의 혼란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혼잡한 상황은 차원이 다르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이번 총선을 20대 대선과 제8회 지방선거 패배를 씻고 다음 지방선거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적성이 이미 훼손되었다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민주당 모 인사는 "중앙의 정치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고 이번 총선에 변수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선거 전 공천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겪어온 혼란과는 차원이 좀 다르다"며 "사안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결국 지역 민주당 인사들이 자초한 결과라고 본다. 혼란이 복합적으로 얽혀 대전 전체 선거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