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 4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 4000억 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반등한 뒤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가계대출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1월 말 기준 855조 3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4조9000억 원 늘었다. 1월 기준으로 2021년 5조 원을 기록한 후 역대 두 번째 상승 폭이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41조 9000억 원으로 1조 5000억 원 줄었다.
특히 주택매매 거래 위축에도 시장 금리 하락 영향이 크게 작용하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실제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개월간 월별 거래량은 지난해 8월 3만 7000세대, 9월 3만 4000세대, 10월 3만 2000세대, 11월 2만 7000세대, 12월 2만 4000세대다.
한은 관계자는 "몇 개월 동안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줄면서 주택담보대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시장 금리 하락이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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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전월 일시상환됐던 대출이 재취급 되면서 크게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7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연초 기관들의 높은 투자수요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선차환 목적 등으로 회사채 발행을 늘리며 4조 5000억 원이 순발행됐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일시 상환분의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를 비롯한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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