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청남면, 수해 딛고 4~5월 첫 수확 시작

청양 청남면 시설원예단지

청양 청남면이 지난해 7월 사상 최대의 수해를 딛고 시설원예 중심지로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7월 14~15일 이틀간 평균 549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청남면은 대흥 배수장 인근 제방 붕괴로 공공·사유 시설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현황은 주택 15동, 농경지 224㏊/하우스 1,698동, 축사 7개 농가 730두, 가축 분뇨처리장 40억 등이다.

군은 청남지역 농경지와 시설물 복구를 위해 약 1만 4000여 명의 인력과 500대의 건설장비를 동원해 시설물 철거부터 복구 작업까지 주민의 일상 회복을 도왔다. 특히 수해복구 사각지대 농가가 생기지 않도록 다양하고 면밀한 지원 정책을 마련·지원했다.

주민들도 수해 농경지와 시설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자발적으로 '청남면 호우피해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을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복구 지원과 피해 현황 조사 등 피해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에 따라 시설원예 농가들은 올해 1~2월 농사를 시작해 4~5월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한은규 청남면장은 "수해 복구에 참여한 수많은 봉사자와 기부자, 청남면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분들의 노고 덕분에 청남면이 청양의 시설원예 중심지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