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영준)은 1월 15~18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천안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과 개선사항, 갑질 현황 등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노동조합원 2448명 중 5급 이상 33명, 6급 219명, 7급 274명, 8급 219명, 9급 114명 등 총 859명이 참가했다,
응답자들은 천안시의회 의정활동 평가에서 5점 척도 기준 3점 369명, 4점 192명, 2점 111명, 5점 97명, 1점 90명으로 평균 3.1점을 기록했다.
이들은 의회 업무 중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방대한 자료요구, 의원별 많은 요구 건수, 피감자에 대한 모욕적 언행, 시정질의 획수 연 2회에서 1회 단축, 정당 이해관계가 반영된 예산 조성, 선심성 조례 등을 선정했다.
또 시의원 갑질 경험 또는 목격한 인원은 214명이며, 시기별로 행정사무감사 102명, 기타 62명, 시정질의 24명, 예산심의 20명, 조례 제·개정 6명 등이다.
특히 갑질 조사 결과 2023년 당시 27명 의원 중 22명이 언급됐고, 이 중 2명의 의원이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명단은 각 정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상태다.
조합원들은 시의회의 강압적인 태도와 방대한 자료요구 개선, 압력집단에 의한 선심성 예산반영 지양, 시민과 공직자를 중재하고 조정하는 역할 충실, 행정부와 소통하는 의회, 정당별 긴장 관계가 아닌 천안시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 기대 등 463건을 조합에 접수했다.
노조는 이번 조사 결과를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및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에 전달했으며, 갑질 행위자에 대한 조사와 처리를 요구했다.
이영준 위원장은 "설문 조사 결과 천안시의회의 전반적인 의정활동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갑질 행위로 인해 천안시청 공무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천안시의회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와 의회가 상호존중으로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열고 개선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천안시청 공무원은 12월 열린 행정감사 직전이나 도중에 방대한 자료 요구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지만, 시의회는 자료요구는 의원의 권리라며 상호 신경전을 벌였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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