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봉 점화 모습 |
세종 불교 낙화법은 사찰에서 낙화봉을 제작하고 의식에 맞춰 낙화를 태우며 재앙소멸과 복을 기원하던 불교 의례로, 축제 성격을 갖는 낙화놀이와는 구별된다. 현재 세종시 소재 영평사와 광제사 2곳에서 보존돼 내려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찰에서 행하는 낙화법은 세종시에서 봉행되고 있는 것이 유일한 사례로 알려졌다"면서 "구전으로 전승된 것이 아닌 간략하게나마 영평사에 소장된 '오대진언집'에 낙화법의 절차가 묵서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례는 예비의식, 본의식, 소재(消災)의식, 축원과 회향(回向) 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절차에 따라 종이, 숯, 소금, 향을 준비한 뒤 축원 발원 후 낙화봉을 제작하며 낙화 점화와 함께 수구즉득다라니 등을 염송하며 재난·재앙 예방과 의식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축원하며 의례를 마친다.
낙화봉 제작 시현 장면 |
불교낙화법보존회는 세종 불교 낙화법을 전형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전승 능력을 갖췄고 전승 의지와 기량 등이 탁월한 점을 인정받았다.
불교낙화법보존회는 오는 24일 영평사에서 정월대보름행사와 함께 무형문화재 지정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시는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과 보유단체 인정으로 지역의 특색있는 무형문화유산을 지키는 계기로 삼고 다양한 지역 유산의 지속적인 발굴과 전승에 더욱 힘써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 불교 낙화법은 사찰에서 봉행되는 국내 유일의 사례로 전승 보전해 지역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역 유산 발굴 전승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사문화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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