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구상도. 제공은 대전시 |
개회식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가 빠르게 진행돼야 하는 상황인데 대전시는 반드시 개회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모으고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일원에 건립될 서남부 종합 스포츠타운 '2단계 체육시설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중앙투자심사를 이달 내 받을 예정이다. 시는 행안부에 2단계 중앙투자 재심사 관련 기본계획 변경사항 및 사업설명 등 협의에 나서는 등 통과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유성구 학하동 일원 76만㎡에 총사업비 5872억 원을 투입해 약 2만 석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실내 다목적경기장이 건립될 예정이며, 주변은 농구장, 테니스장 등 생활체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전문 체육인 및 일반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한, 주거시설 중 전체 세대의 5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건설해 안정적 주택공급 및 서민 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촉각을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이곳은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개회식 장소로도 지정되며, 조속 추진이 필요했지만, 2단계 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미뤄지면서 공회전을 거듭했다. 자칫 잘못하면 개막식 장소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계획대로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개회식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빠른 행정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개회식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게 대전시의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중투심 절차를 완료한 이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도시개발구역지정 심의를 진행해 3월까지 GB해제 및 도시개발구역지정 고시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토지보상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2025년 1월에 착공해 하계U대회 개회식 일정에 맞춰 2026년 12월까지 완공을 마치겠단 방침이다. 시의 계획대로 착공하더라고 건축 공기가 2년여에 불과해 기간 내 완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장에 제때 완공되지 못하면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개회식은 대전월드컵경기장 등 다른 장소로 대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달 열린 대전시의회 충청권하계U대회 지원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이병철 위원(국민의힘·서구4)은 "기간 내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무리하게 쫓기듯 공사를 해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일이 걸리더라도 명품경기장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하계U대회 개회식을 연다는 목표로 조성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GB해제 및 도시개발구역지정 고시만 마무리되면 사업을 위한 큰 고비는 다 넘은 것으로 종합운동장을 우선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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