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종시=자전거 특화 도시' 도약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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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종시=자전거 특화 도시' 도약 과제는

세종시의회, 지난 8일 자전거 동호인들과 간담회 개최'
매월 8일 자전거 타는 날 내실화 도모...원수산 MTB 공원 등 현장 방문
산발적인 행사 체계화, 어울링 효율화 등 미래 과제도 확인

  • 승인 2024-02-13 11:33
  • 수정 2024-02-13 14:4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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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열린 세종시장배 전국도로사이클대회 전경. 사이클연맹 제공.
'원수산 MTB 공원과 각 생활권과 3대 하천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 금강을 통해 전국으로 뻗어가는 수변 전용 도로.'

세종시가 전국 최고 수준의 자전거 인프라를 토대로 2024년 명실상부한 '자전거 특화 도시'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관건은 잘 갖춰진 인프라 활용과 이용 수요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코로나19 펜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며 그 가능성은 분명히 확인했다.

공공자전거 어울링 이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MTB와 로드 자전거 동호인들도 더 많아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어울링은 출퇴근 교통수단의 한 축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정부세종청사 주변에서 가장 많은 대여·반납이 이뤄지고 있다. 공직자들이 1~6생활권에서 자가용을 내려놓고 친환경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흐름을 탄 자전거 관련 대회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4~5월에는 어울링 한바퀴(2회)와 어린이 자전거 대회(1회), 10월 세종축제 기간에는 제1회 비단길 따라 두 바퀴 자전거 축제(초등학생 대상) 및 차 없는 거리 축제, 11월에는 세종시장배 전국도로사이클대회가 연이어 열렸다.

세종시의회는 여세를 몰아 이순열 의장 주도로 매월 8일을 자전거 타는 날로 지정·운영하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올해 숙제는 분명하다. 각 행사 주체간 연계·협력 강화로 시너지 효과 창출부터 MTB공원 정비 및 이용 활성화, 어울링 비용(대당 100만 원 안팎) 부담 최소화와 재배치 방법 효율화, 개인 자전거 도난 방지, 자전거 타기 교육 내실화 및 예산 확보, 자전거 수리 119 시스템 확보 등으로 요약된다.

매월 8일 자전거 타는 날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고 있는 현주소도 극복해야 한다.

이순열 시의회 의장은 이 같은 과제를 감안,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원수산 MTB 공원과 해밀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두 바퀴의 행복 자전거 타는 날' 간담회를 개최했다.

1-1. 자전거 동호인 간담회
지난 8일 해밀동 복컴에서 열린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 간담회. 시의회 제공.
이 자리에는 박란희 부의장과 김효숙·안신일 의원을 비롯해, 조건행 세종시 자전거연맹 회장과 박재기 전 충남대 교수, 김서율 국대바이크 자전거동호회장, 신현석·길현수 자전거연맹 이사, 송재호 자전거연맹 감사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가자들 역시 2024년 놓여진 숙제를 재확인하고, 앞으로 각 기관·단체간 연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건행 자전거연맹 회장은 "날씨 영향이 적은 3~11월까지 매월 8일 이응다리~합강 구간 20km를 자전거 타기 행사로 진행하면 좋겠다"며 "도심을 벗어나 접근성도 좋고,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해당 구간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길현수 이사는 "자전거 교육 예산이 매년 삭감돼 일선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라며 "자전거 도로만 좋고, 교육생이 물 마실 곳도, 쉴 공간도 없다. 수리에 필요한 간단한 부품 지원도 없어 교육생 자비로 수리하게 하거나 교사가 사비로 고쳐주며 교육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서율 국대바이크 자전거동호회장은 "자전거 행사나 이벤트는 예산이 부족해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크다"며 "자전거에 대한 애정이 높은 봉사자들은 열의도 높아 단순 이벤트라 하더라도 봉사 시간을 인정해 동기부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송재호 감사는 "BRT 버스까지 자전거로 이동 후 버스를 타면, 타 권역까지 자전거 운반이 가능한 환승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한다"며 "대전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자가용 이용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석 이사는 자전거 쉼터 필요성을 언급했고, 박재기 전 교수도 체계적인 자전거 정책 도입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박란희 부의장은 "서울 기초지자체가 운영 중인 자전거 관리센터가 세종시에서도 일반 자전거 대리점과 경쟁 없이 잘 운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고, 김효숙 원내대표는 "MTB공원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초등학생부터 자전거 입문에 필요한 흥미 유도를 위해 가족 행사 정례화 등의 제안은 필요한 부분 같다"고 제언했다.

안신일 의원은 "세종시 BRT 도로에서 전국 또는 국제자전거대회를 개최해 자전거 도시의 상징성과 관심도를 높였으면 좋겠다. BMX 경기가 가능한 세종시 MTB 공원 외에도 다양한 행사와 대회 개최를 통해 세종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순열 의장은 "친환경 자전거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와 긴밀히 협조하겠다. MTB공원 활성화를 비롯해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지속가능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라며 "이날 간담회가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홍보와 캠페인, 이벤트, 교육까지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1-3. 자전거 동호인 간담회
이날 이순열 의장과 박란희, 김효숙, 안신일 의원을 비롯해 조건행 자전거연맹 회장 및 임원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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