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2025학년도 대학별 입시 기준' 분석 참조. |
12일 종로학원의 정부 의대정원 확대 발표 이전 '2025학년도 대학별 입시 기준' 분석 결과 충청권 지역인재 선발 비율(수시·정시 합산)은 48.8%로 확인됐다. 수시에선 을지대 등 3곳이, 정시에서는 충남대 한 곳만이 지역인재 선발 비율 6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 전형은 충청권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충청권 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전형이다. 충청권에는 충북대, 건국대(충주), 건양대(대전), 순천향대, 을지대, 충남대, 단국대(천안) 등 7곳의 지역 의대가 있다. 이중 학생부 종합으로만 선발하는 단국대(천안)을 제외한 6곳의 의대가 지역인재전형으로 학생을 뽑는다.
충청권역 수시에선 지역인재전형으로 평균 58.6%를 선발해 60%를 밑돌았다. 을지대 76.0%, 순천향대 65.1%, 건국대(충주) 60.0%, 건양대(대전) 59.5%, 충남대 49.3%, 충북대 47.8%로 집계됐다.
정시 지역인재전형 선발은 30.3%에 그쳤다. 충남대 66.7%, 충북대 53.8%만 해당됐다.
수시·정시를 합산한 비율은 48.8%로 나타났다. 충남대 55.5%, 충북대 51.0%, 을지대 47.5%, 건국대(충주) 45.0%, 건양대(대전) 44.9%, 순천향대 44.1% 순이었다.
교육부가 아직 대학별 정원 배분을 발표하지 않아 의대정원 2000명 확대는 미적용한 상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 내 학생 수는 한정돼있기 때문에 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을 늘리면 내신 합격선이 내려가고, 정시서 늘릴 경우 수능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교육부가 2025학년도 입시에서 비수도권 지역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 이상이 되도록 가능한 정책 인센티브 수단을 활용하는 등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교육발전특구와 라이즈 등의 재정 인센티브를 염두에 둔 지자체와 대학들의 고민도 예상된다.
지역 의대가 늘어나는 학생 수를 감당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한정된 지역 학생 가운데 이공계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도 우려된다.
지역대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내신과 수능 합격선이 내려가는 상황은 지역대 경쟁력을 위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며 "지역 우수 이공계 인재들의 도미노식 의대 이동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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