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X 노선은 어디로… 연구기능 접근성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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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X 노선은 어디로… 연구기능 접근성 고려해야

도심 대부분 지화화, 대전구간 기존선로 아닌 신규 증설 가능성
과학벨트와 대덕특구 등 연구기능 접근성 향상으로 활용해야

  • 승인 2024-02-19 09:23
  • 신문게재 2024-02-13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노선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연구한 충청고속광역철도(CTX) 구상도.
정부가 충청광역급행철도(CTX) 추진을 발표하면서 노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연구개발 환경과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정부는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전국 GTX 시대 개막을 위한 지방 광역급행철도(x-TX) 도입을 비롯한 철도·도로 지하화 사업 등을 발표했다. 특히 지방 광역급행철도 선도사업으로 (가칭)CTX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CTX는 시속이 180㎞로 기존에 추진하던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110㎞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정부청사-청주공항을 53분 만에 주파한다. 현재 발표된 정차역은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이며, 조치원역을 기점으로 천안과 서울까지 도달해 GTX와도 연결될 방침이다. DL이엔씨가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사업의향서를 제출, 제안심사를 거쳤으며, 4월 중 KDI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TX의 투자 비용은 4조 5000억 원으로 민간이 50% 이상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분담하게 된다. 2029년 착공해 2034년 개통될 예정이다. 일각에서 국가재정사업이 아닌 민자사업에 대한 우려감이 크지만, 사업이 현실화되면 충청권을 연결하는 획기적인 교통 수단이 될 전망이다. 인구 550만 명의 충청권이 30분 생활경제권으로 묶이게 되고, 충청권 메가시티 실현이 더 가까워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정책이 총선용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대전 입장에서는 도시를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은 분명해 보인다. CTX는 도심 구간 대부분을 지하화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는 빠른 속도를 위해 대심도 형태로 노선을 직선화했다. 대심도는 토지 소유주의 소유권이 미치지 않는 지하 40m 이상의 깊이에서 터널을 뚫어 건설하는 방식이다. CTX 역시 기존 지하화를 결정한 청주 도심을 포함해 대전과 세종 도심 구간 대부분을 지하화 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CTX 대전 구간의 경우 기존 도시철도 1호선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신규로 노선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TX를 통해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와 대덕연구개발특구,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충청권 연구기능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발표한 '충청고속광역철도(CTX) 구상 연구(2021년 과제)'에 따르면 충청권은 중이온가속기,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등 국내 최대 연구 및 혁신클러스터가 위치하고 있지만, 물리적인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연구기능 상호 간 협력, 교류가 힘들다고 봤다. 또한 청주공항과의 접근성이 매우 약해 글로벌 경쟁력의 취약하고,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큰 한계도 지적했다. 장래 광역교통계획 한계, 장래 교통망은 도로망중심으로 계획돼 있고, 연구 기능의 접근성 제고와 무관한 계획으로 철도망이 연결돼 예정이다. 이에 연구진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비롯한 충청권 연구 기능 간 시너지를 위해 KTX 대전역에서 기초과학연구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정부청사(국책연구단지), KTX 오송역, 청주공항 등 연장 61.04㎞의 CTX를 제안했다.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국가연구개발의 허브로, 대덕연구개발특구, 오송생명과학딘지 등 국가연구개발 지구를 연결하는 교통체계가 필요하다"면서 "행정기능(행정부)과 입법기능(국회 세종시 예정), 청주국제공항 등을 연결하면 시너지 기능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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