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한석호 초빙책임연구원은 '충남 야간관광 활성화 전략 연구'를 발표했다.
한 연구원은 "충남도는 짧은 체류 시간 및 낮은 숙박 일수 등 당일 또는 경유형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많고, 물리적 시설 확충 중심의 야간관광 개발 인식 등 개선해야 할 문제들을 갖고 있다"며 "야간관광은 주간 관광콘텐츠의 연계·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콘텐츠 다각화와 지역 체류 유도에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야간관광 활동 시, 여행객 평균 체재 일수가 7.2일에서 7.9일로 증가했고, 약 5309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1조 359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약 9093명의 고용 유발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관광이 충남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떠오른 것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4년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충남 공주시가 선정되면서다.
이번에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공주시는 ▲편리한 교통 접근성 및 풍부한 배후시장 ▲적절한 야간관광 수용태세 및 야간관광 랜드마크, ▲기추진 야간관광 사업 및 연계 가능 콘텐츠 ▲야간관광 실행 경험이 있는 전담 추진조직 및 협력체계 ▲야간관광 정책 추진기반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아직 야간관광은 초기 단계로 공주시와 같은 야간관광 선도모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화자원을 민·관·학·연이 적극적으로 발굴·연계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실용적 사업추진을 유도할 수 있는 지원 분야도 도출해야 한다"며 "특히 '야간관광 특화도시' 후속 공모사업에 대비하기 위해 충남도 자체 야간관광 육성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야간관광이 활성화되어 있는 일본 요코하마나 고베 등은 철저하게 지자체와 민간의 협력을 원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는 영업시간 연장, 주류 허가증 발급, 이벤트 개최 요건 간소화 등 규제 완화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영국 리버풀은 지역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야간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중점 실행구역'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앞으로 충남도의 야간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충청남도 야간관광 기본계획 수립 및 지역 주도의 야간관광 대표도시 육성 추진을 서둘러야 하고, 우수 사례 분석 및 민-관 협업을 통한 특색있는 프로그램 발굴, 야간관광 통합 마케팅 추진 등 사업운영체계 구축 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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